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188

나는 포도 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우째 이런 일이 얼마 전 가방의 지퍼가 열려 있어 확인해 봤더니 누군가 휴대폰 충전기가 꼭 필요했는지 가방 속에 있던 충전기를 훔쳐 갔다. 충전기가 없으면 휴대폰을 쓸 수가 없는 일이니 할 수 없이 충전기를 구입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휴대폰을 훔쳐 갔다.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 용량이..

☆★ 웃음 속에 감춰진 눈물 - 함께 우는 것은 구체적인 희생제물

항상 만날 때마다 웃음이 너무 많아 조그만 농담 하나에도 옆 사람의 등 뒤에 얼굴을 감추고 웃음을 참으려 애썼던 한 자매님이 먼 길을 떠났다. 지금쯤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슬픔 속에서 장례식도 다 끝나고 한 줌의 재로 변하여 납골당의 한 칸에 모셔져 있겠지. 우울증이란게 그렇게 심각한 지를 ..

☆★☆ 하늘나라는 지금 여기에서 - '올 인' (ALL IN)

'올 인' (ALL IN) 많은 사람들이 하늘 나라는 하늘이라는 공간과 죽은 다음이라는 시간에서야 비로소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하늘 나라는 '지금'과 '여기'라는 현세의 밭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보물과 같은 것이다.(마태 13,44) 사람들이 이를 잘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하늘 나라가 보물이..

내가 사랑했던 시간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 콩깍지 부부

콩깍지 부부 지난여름, 피정지도와 논문 교정 작업을 위해 캐나다에서 머무르는 동안 어느 신자 가정에서 한 달 정도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신부가 한 가정에서 그것도 여름 손님으로 한 달을 머무르면서 신세를 진다는 것이 보통 민폐 끼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미리 다..

☆★☆★ 외로움 - 김치찌개 옆의 빈 밥통

김치찌개 옆의 빈 밥통 나 혼자만을 위한 밥상을 차리는 일이란 썩 유쾌한 일이 못된다. 그러다보니언젠가 부터 아침은 커피에 적셔 먹는 식빵으로 때우고, 저녁은 어떻게든 집근처 식당에서 해결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집에서는 점심 한 끼를 먹게 되는데 메뉴는 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