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 '검은 종이' 김과 검은 종이의 차이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한 일본인 포로수용소장이 포로들에 대한 가혹 행위 혐의로 전범 재판소에 서게 됐다. 당시 수용되어 있던 미군 포로들에 의하면 그 수용소에서는 검은 종이를 강제로 먹이는 고문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 누구라도..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28
한 번쯤은 조건없이 믿어보자. 이탈리안 이발사 오늘은 학교를 마치고 평소에 걸어다니는 길이 아닌 생소한 길을 택했다. 나중에야 느낀 사실이지만 사실은 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그 길을 택하셨던 것 같다. 집에 도착하기까지 반쯤 왔을까, 이발소 한 곳이 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이발한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28
☆★☆ 봄비와 아버지 봄비와 아버지 해마다 이 맘때가 되어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저는 어김없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슬그머니 눈을 감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제 머리 속의 가장 최초의 기억은 아직 아버지와 어머니 곁에서 잠을 자야 했던 어린 저의 볼에 새벽녘마다 부벼대는 까칠까칠한 아버지의 수..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28
나를 찾아서 길들여지지 않는 남자 조금 낡았지만 신을 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잘 길들인 10년쯤된 구두를 신고, 아직 데워지지 않은 새벽공기 속으로 나서며 또 하루를 시작한다. 더 빽빽하고 고르게 자라라고 누군가가 불을 당겼던 연못가 잔디밭은 옛날 까까머리 중학생의 흉터난 머리처럼 군데군데 뻘건 흙을..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28
참으로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 최강 신부님 知者不言, 言者不知 내 옆 방을 쓰고 있는 한 인도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이 곳에 왔을때부터 저 분은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함께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호기심이 커져만 가는 그런 사람이다. 그 신부님은 가톨릭계에서 성서에 ..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20
새소리가 들리는가? - 최강 신부님 새소리가 들리는가? 언젠가부터 내게도 '월요병'이란게 생겼다보다. 월요일 하루가 어찌나 길게 느껴지고 힘이 드는지...... 따라서 매주 일요일 저녁쯤 되면 또 다시 시작될 한 주를 위해 하던 일을 멈추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간다. 어찌된 일인지 자리에 누워 책을 보기 시작한지 30분도 안되어 잠..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20
진정한 영웅의 삶 - 최강 신부님 어렸을때 읽은 '성웅 이순신' 전기는 나로 하여금 항상 영웅으로 존재하기를 꿈꾸게 만들었다. 죽어가면서까지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말을 흉내내면서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키웠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때였던가... '엄마없는 하늘아래'라는 ..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12
청빈, 정결, 순명 - 최강 신부님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세 가지 복음적 권고 "신부님, 세 가지 복음적 권고 청빈, 정결, 그리고 순명 중에 어느 것을 지키며 사는 것이 가장 힘들게 다가오시나요?" "에구 다 힘들죠. 그래서 저는 한 가지만 지키면서 살아요. 하하하." "아니, 그럼 나머지 두 가지는 어떻게 하구요?" "저는 세 가지 복음적 ..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07
열받은 예수님 - 최강신부님 예수님의 거룩함은 그 분이 하느님과 똑같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 자체보다 오히려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지만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기꺼이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다는데서 우리들 마음 속에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하느님을 만나는 ..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8.05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 최강 신부님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내가 겪었던 가장 큰 고통을 꼽으라면 나는 내 아버지의 죽음을 맞는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라 한참을 방황했었으니까...... 나는 그 고통을 어찌할 수 없어 결국 마음 한 구석에 꼭꼭 묻어버리.. 강론 말씀 (가나다순)/최 강 신부님 201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