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야, 나오너라. "레지나야, 나오너라." 작년 12월 3일, 의사 선생님은 제게 암이 폐와 간, 뼈, 늑막, 복막 등에 가득 퍼져서 남은 여명이 두세 달에 불과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통방통하게도 다섯 달이 훌쩍 지났고, 그간은 진통제로 통증이 제법 조절되었습니다. 한 달쯤 전에는 호흡곤란이 심한 데..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9.05.14
잃을 것인가, 얻을 것인가 잃을 것인가, 얻을 것인가 저는 말기 암환자입니다. 암이 횡경막 신경을 마비시켜 중증 호흡 장애가 생겼고 항암 후유증으로 심부전도 앓고 있습니다. 전이 재발이 잘 되는 성질의 암이라 폐와 간과 늑막 등에 전이된 암 덩이들이 여러 해 내내 쉬지 않고 커지고 퍼졌습니다. 견갑골, 갈비..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8.11.01
기도에 업혀 살다 기도에 업혀 살다 한 달쯤 전에 흉부외과 진료를 보았습니다. 제게 정상인 호흡량의 반도 안 되는 심각한 폐 기능 장애가 있는데, 오른쪽 횡경막이 최대로 올라붙어서 폐가 찌그러진 탓이라고 합니다. 외과 선생님은 수술은 불가능하고 왼쪽 폐의 횡경막 신경 옆에도 암이 자라고 있어서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7.09.03
천국에 가면 무엇을 할까? 천국에 가면 무엇을 할까? “우리의 구원은 부활 때에 완성됩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비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되..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7.07.14
“주님,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주님,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2016. 12. 14 눈이 와서 종일 방에서 지냈다. 환우 언니들을 방으로 초대해서 오래 이야기하느라 무리를 해서인지, 저녁부터 갑자기 왼쪽 견갑골 아래가 근육이 꼬인 듯 심하게 아팠다. 두어 시간 지나니, 왼쪽 겨드랑이 아래 임파선이 부풀어..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7.01.21
본향을 향하여 본향을 향하여 군에서 휴가를 나오는 루카와 수능을 앞두고 있는 유지니오를 위해 요양병원에서 잠시 나왔습니다. 살림은 남편이 도맡아 하는데도, 신경 써야 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져서 뉴스 챙겨보느라 상당한 시간을 썼고, 불어버린 몸에 맞는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6.11.25
왜 하필 십자가여야하지? / 김유리아 왜 하필 십자가여야 하지? 한동안 저는 매일 성체조배를 하면서 하느님과 매우 친하게 지냈습니다. 전지전능한 분이 가까이 지켜주고 계셨으므로 항상 든든했고, 제가 어떤 상황에 있든 하느님과 함께 있기만 하면 아무 걱정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제 인생이 뜬금..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6.05.21
하느님께서 주신 뜻깊은 유머 / 김유리아 하느님께서 주신 뜻깊은 유머 언니의 병을 낫게 해주십사 청하려고 아일린 조지 여사 치유예식에 다녀왔다. 아일린 조지 여사가 내 쪽을 바라보면서 말씀하셨다. “There is a situation in your vocation. We all have vocations, mothers, doctors, fathers, lawyers, indian chiefs. There's gonna be a new change in your vocation. Y..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5.12.16
성모님께서 주신 영상 편지 (위령성월에 -2-) 성모님께서 주신 영상 편지 (위령성월에 2) 루르드로 보낸 쪽지 시월 중순에 루이제 언니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다음 주에 루르드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레지나씨 위한 미사 봉헌 부탁하려구요. 미사 지향을 보내주시면 그대로 적어서 봉헌할게요.” 루르드는 1858년, 성모님께서 14살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5.11.17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마라.(마르 6,50)”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마라.(마르 6,50)” 영적,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몹시도 힘들어하던 시절의 일입니다. 성체 앞에서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마태 14:22-33)’을 묵상하고 있을 때, 문득 예수님의 염려어린 사랑의 마음을 만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저를 잡고 계시는 ‘예수님..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1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