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깨진 성모님께 코 깨진 성모님께 팔도 제법 움직이고 오랜만에 집에 오니 기분이 짱이에요.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막춤을 추었지요. 거실 제일 좋은 자리에 웃고 계신 성모님이 보였어요. 수술 받느라 집을 비운 사이 아빠가 찾아서 내놓으셨네요. 10년이나 골방에 넣어 두고 잊고 살았던 성모님이에.. 신앙 고백/레지나의 졸시 2008.08.28
토마스의 고백처럼 토마스의 고백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토마스는 예수님의 상처를 만져보고서야 믿겠다고 했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허락하시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어떤 제자보다 뜨거운 고백을 했답니다. 저는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보고도 자꾸 자꾸 만지고 확인하고 싶은 토마.. 신앙 고백/레지나의 졸시 2008.08.28
눈썹문신 눈썹문신 온 몸에 돌이 생기는 이상한 병을 앓아 혼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서 시를 쓴다는 남자를 다큐에서 만났다. 그가 오직 의지하는 엄마의 환한 미소가 놀라웠다. 미소보다 놀라운 건 엄마의 눈썹문신이었다. 저 힘겨운 마음에 눈썹문신 할 여유가 있었을까? 오늘에야 조.. 신앙 고백/레지나의 졸시 2008.08.28
참을 수 없는 행복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행복의 가벼움 ‘긴 나락 끝에 찾아든 행복’ 언젠가 들어본 소리다. ‘긴’ 나락 끝에 ‘그냥’ 행복? 긴 나락 끝에 ‘그보다 더 긴’ 행복이어야지 균형이 안 맞잖아. 나락은 깊고 절절한데 행복은 얕고 가벼워서 언제든 휙 날아가 버릴까봐 불안하잖아 고통스런 짧은 이승과 행복하고 .. 신앙 고백/레지나의 졸시 2008.08.28
행복을 담는 그릇 두 달쯤 전에 텔레비전에서, 분당에서 ‘천상의 집’을 운영한다는 한 여자 분을 보았다. 그분은 수년 전부터 열 명 남짓한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자신이 마련한 빌라에서 묵게하고 있다. 낮에는 천상의 집을 운영하기 위한 엄청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예수님의 골프실력 예수님의 골프 실력 어느 날 예수님과 모세와 한 노인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 먼제 예수님께서 치셨다. 공은 약간 슬라이스로 날아가 호수에 빠졌다. 예수님께서는 주저하지 않고 호수 위를 걸어가 물 위에서 다시 그 공을 치셨다. 이번에는 모세 차례였다. 모세가 힘껏 티샷을 날렸다. 공은 역시 슬라.. 살며 사랑하며/하하 호호 2008.08.28
속도 위반 속도 위반 어떤 부인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버스를 타더니, 한 사람 요금만 냈다. 운전사가 부인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꼬마가 일곱 살은 돼 보이는데 요금을 내셔야지요.” 그러자 부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이 애가 일곱 살이나 돼 보인다고요? 저는 결혼한 지 겨우 5년 밖에 안 되었다고요.“ 그.. 살며 사랑하며/하하 호호 2008.08.28
안나네 가족 안나네 가족 대 이을 아들을 학수고대하던 신자부부가 있었다. 하지만 첫 아이를 딸을 낳고 말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딸을 안 낳겠다는 뜻으로 세례명을 ‘안나’라고 지었다. 둘째도 딸이었는데, 체중 미달인 미숙아라 인큐베이터(유리로 된 보육기) 속에 들어갔다고 해서 ‘유리안나’라고 지었고, .. 살며 사랑하며/하하 호호 2008.08.28
개구쟁이들과 신부님 개구쟁이들과 신부님 어느 시골 성당의 터가 넓어서 여러 가지 과실수를 심어 놓았는데, 이른 가을철만 되면 채 익지도 않은 감, 사과들을 몰래 따 먹으러 오는 동네 개구쟁이들 때문에 신부님이 크게 골치를 앓았다. 24시간 내내 지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채 익지도 않은 것을 그냥 따 먹.. 살며 사랑하며/하하 호호 2008.08.28
표징을 찾으십니까? 저는 6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2001년 3월에 직장에 복직하였습니다. 몸이 많이 약해서, 아이들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일을 병행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최대한으로 휴직했던 겁니다. 아는 사람 없는 곳으로 복직발령을 받으니,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다행히 통장님의 소개..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