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레지나의 졸시

참을 수 없는 행복의 가벼움

김레지나 2008. 8. 28. 19:59

참을 수 없는 행복의 가벼움

 

 

‘긴 나락 끝에 찾아든 행복’

언젠가 들어본 소리다.

 

‘긴’ 나락 끝에 ‘그냥’ 행복?

긴 나락 끝에 ‘그보다 더 긴’ 행복이어야지

균형이 안 맞잖아.

 

나락은 깊고 절절한데

행복은 얕고 가벼워서

언제든 휙 날아가 버릴까봐 불안하잖아

 

고통스런 짧은 이승과 행복하고 영원불멸한 하느님 나라?

좋아. 그렇다면 좀 달라지겠지.

 

하늘나라가 있을 확률 50

하늘나라가 없을 확률도 50

짧은 고통 버텨보자

좋아 좋아 참아보자.

 

행복이 참을 수 없이 가볍지만

 

행복이 참을 수 없이 가볍지만

 

============================

 

승리합시다.

 

 

날아든 병문안 문자 하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승리합시다.”

 

누구랑 싸우는지도 모르는데

누구한테 승리?

 

내 한 생각 추스르기도 힘든데

어떻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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