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왜 ‘부족한 사람’을 쓰실까? 주님은 왜 부족한 사람을 쓰실까? 요즘 도올 김용옥 교수가 ‘구약 폐기론’을 주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신앙마저 흔들릴까 염려하신 차동엽 신부님께서 조심스레 반박하셨습니다. 우연히 그 기사가 실린 인터넷 사이트에서 차 신부님의 논지에 딴지를 거는 글들을 보..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하느님, 경품 타게 해주세요. 레지오 회합이 끝나고 데레사와 바올라 어머님과 율리안나 어머님을 차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율리아나 어머님이 무릎이 불편하셔서 병원에 가신다기에 우체국에 내려 드렸고, 00동 로타리까지 가려면 다시 성당 앞을 지나야 했습니다. 바올라 어머님이 오늘 진마트 개장날이라 구경하..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위험한 신앙간증 저는 개신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시 인문계 고등학교는 시내 전역이 한 구역이어서 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했습니다. 그래서 원하지는 않았지만 3년간 매주 예배를 보고 성경수업을 들었습니다. 1983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9월 1일에 KAL 여객기가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성모님도 늙으셨을까? 하얀 인조 대리석으로 만든 성모자상을 사서 거실에 두었습니다. 수십년 전부터 갖고 있던 성모상이 아주 작아서 거실에 어울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랜 냉담기간에 작은방 구석에 두고 돌보지 않아서 코끝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작은 성모상은 안방에 모셔두고 새로 산 성모자상을 거..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고통도 없고 죽음도 없다면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과 피부미용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어려 보인다는 찬사를 듣기 위해서 연예인들은 앞 다투어 쌩얼 셀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립니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을 뽑는 ‘동안 선발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젊게 늙고 싶다는 열망이 마치 전염병처럼 퍼지고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미리 잡아 죽일 놈? 미리 잡아 죽일 놈? 작년에 수술을 앞두고 병자성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까지는 수십 년간 늘상 하던 대로의 고해성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한 해 제가 하느님의 사랑을 뼈저리게 알게 되면서‘죄’에 대한 개념이‘계명을 어긴 것’이라기보다는‘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뜨끔' 저녁기도 매일 성경을 읽고, 아침기도, 저녁기도를 한다는 것이 저한테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고해성사를 받은 후에는 ‘그래, 아이들 신앙교육을 게을리 하면 안 되는데, 성경이야기도 들려주고 기도습관도 갖게 해야 하는데’ 라고 결심하지만 사흘도 못가서 잊어버립니다. 애들을 침대에 눕히고 나서야 생..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레지나야, 나는 마구간에서 태어났단다 레지나야, 나는 마구간에서 태어났단다. 화창한 주말입니다. 애들 학교에 보내놓고 냉장고에 반찬도 넉넉한데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몇 주 전부터 목욕탕 천정에 붙여놓았던 벽지가 떨어져서 축 늘어져 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한 달 쯤 전에 집안 여기 저기 더러워진 부분에 6년 전 도배..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
산타와 하느님과 엄마 산타와 하느님과 엄마의 병 2006년 말 항암을 한 후 일주일 입원해있다가 집에 돌아온 다음날 쓴 편지글입니다. 주님의 은총이 가득 찬 아침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가슴이 마구 설렜다가, 눈물이 났다가, 감사로 가슴이 먹먹해졌다가, 2,3분 만에 감정이 반복되어요. 저 이러다 정말 잘못 .. 신앙 고백/레지나의 편지 2008.08.28
냉담 /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냉 담 2006년 3월 26일 일요일 친정 부모님이 다니시는 성당으로 미사 드리러 갔다. 지금까지 많은 신부님들이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례했지만 그곳 신부님처럼 웃기시는 분은 처음이었다. 미사 통상문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사투리를 겁나게 많이 쓰시면서 배꼽을 잡게 하셨다. 하느님은 .. 신앙 고백/레지나의 묵상글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