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선포? 한 병실에서 개신교 신자가 붙인 기도문이 걸려 있었다. 예수님께서 친히 아무개의 질병을 짋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므로 아무개의 병이 나았음을 선포하노라. 그리고, 이사야서 53장 3절, 4절 말씀이 적혀 있었다. 가톨릭 성경 버전으로 옮기면 이 부분이다. " 그렇지만 그는 우리..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5
향수를 뿌렸나? 오늘 기도 모임에서 마리아 어머니가 해주신 이야기이다. 한 10년쯤 전에 성령 기도회에 갔을 때, 어느 신부님이 안수를 해주시는데 신부님에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향기가 나더란다. 향수 향은 분명 아니고, 그보다 수만 배 좋은 향기였다고. 그 황홀한 향기를 다시 맡아보..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3
시간을 봉헌하세요 올케 이야기이다. 올케는 결혼 후에 세례를 받았다. 한 2년쯤 지났을까. 어느 날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보았는데, 신부님께서 보속으로 "시간을 봉헌하세요."라고 하시더란다. '어머나. 주일 지키는 것도 힘겨운데, 더 이상 어떻게 시간을 바쳐?'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얼떨결에 "예"하고 고해..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3
예수님께서 앞장 서시며 로사 언니는 지역에서 손꼽을만하게 부유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다. 그런데 남편 사업이 완전히 망해서 시골의 폐가와 같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남편은 폐인처럼 술로 지내고 언니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히 살아간다. 그래도 열심히 성당 봉사활동을 하신다. 언니가 다 쓰..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3
구유를 꾸밀 때만 재작년 요양병원에서 만난 안나 언니는 본당에서 성모회장을 맡고 있다. 성탄절에 쓸 구유를 꾸며야하는데, 하필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다녀야했다. 성탄절은 다가오고, 대신해 줄 사람은 없고 걱정만 하다가 어느 날 성당에 들렀다. 그런데 성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하게도 아픈..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3
암환우를 위한 기도문, 선종 기도 등등 (수정본) 기도문에 군더더기들이 많고 중복되거나 호칭에 일관성이 없는 부분도 있어서 수십 군데 고쳐보았습니다. 암을 치유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hwp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3
국제 시장 마지막 장면 오늘 환우들과 영화 국제 시장 마지막 장면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갖은 고생을 다 견디어낸 주인공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손주들과 가족들과 가족들을 떠나 조용히 옆 방으로 가서 흥남부두에서 헤어진 아버지이 옷을 붙잡고 오열하는 장면이다. "아부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막..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2
십자가 끝에 무지개가 오늘 기도 모임에서 아들 간호를 하고 계시는 마리아 어머님이 해주신 이야기다. "나는 우리 아들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막막한 거야. 아들 앞에서는 울지도 못하고 아들 없을 때 처음으로 소리내서 엉엉 울었어. 하느님이 너무나 원망스러운 거야. 우리가 무슨..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1
☆ 언젠가는 그 잔을 스물 네 살 때의 일이다. 같은 집에서 자취를 하던 M 선생님은 줏대있는 고집이 있고, 어린애처럼 순수한 분이시다. 몸이 안 좋아 퇴근하고 피곤해서 자려고만 하는 나를 매일 당신 방으로 불러 같이 묵주기도를 하게 했다. 나는 투덜대면서도 분심 가득한 가운데 자울자울 묵주기도를 함..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1
내가 너를 놓지 않겠다. 아녜스 선생님은 삼십 대 후반에 골육종암 선고를 받았다. 키도 크고 운동도 좋아하고 당차고 야무진 성격인데, 암선고를 받을 때에도 씩씩하게 활동할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의사로부터 일 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성당에 들러 신부님과 상담도 해..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