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도 모임에서 마리아 어머니가 해주신 이야기이다.
한 10년쯤 전에 성령 기도회에 갔을 때,
어느 신부님이 안수를 해주시는데
신부님에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향기가 나더란다.
향수 향은 분명 아니고, 그보다 수만 배 좋은 향기였다고.
그 황홀한 향기를 다시 맡아보고 싶은 맘도 있고,
'신부님이 향수를 뿌리셨을 수도 있지.'하는 의심이 들고,
향수였다면 신부님이 언젠가 다시 뿌리고 오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 신부님이 오신다는 성령 기도회마다 일찍 쫓아가서 맨 앞자리에 앉으셨단다.
그런데 그후로 영영 향기를 맡을 수가 없었다고.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니,
"의심을 하니까 향기를 못 맡았지"하며 핀잔을 주더라고.ㅎㅎ
한 영혼이 어떤 신비한 표징에 마냥 취해있고 싶어하면
나중에는 마귀가 달콤한 기적을 일으켜 그 영혼을 교만에 빠뜨리려 하는 법이니,
의심을 해서 향기를 더는 못 맡았던 것이 아니라
마리아 어머니에게는 한 번의 표징으로 충분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리아 어머님이 기도회마다 맨 앞자리에 앉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시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찌나 귀여우신지....모두들 까르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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