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무엇으로 갚아주시겠습니까 어제 그제 00 자매와 이틀에 걸쳐 여섯 시간을 전화통화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린 것,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사람들을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처 때문에 하느님과의 관계도 소원해졌지요. 긴 대화 끝에 그 자매에게 확실한 위로를 줄 수 있었는데, 결정..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22
회상 나의 사랑아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결코 너와 바꾸지 않을 거다. 내 목숨을 던져 그 피의 댓가로 너를 얻었는데 그보다 더 귀한 게 있겠느냐? 너는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네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네가 내 연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만 짝사..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21
명품일수록 명품의 짝퉁은 있어도 보통 물건의 짝퉁은 없다. 신앙도 그렇다. 명품 신앙으로 보이는 것들 중에는 짝퉁이 있게 마련이다.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20
주님께 의탁하는 것, 참 행복한 일입니다 00님 저를 격려해주시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셨지요. 네. 앞으로 어떤 일이 제게 일어나든 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좋은 것을 주실 궁리만 하시는 분이시니, 제가 건강을 되찾든, 곧 세상을 떠나든 영원 속에서 제게 가장 좋은 걸 주실 거라 믿습니다. ..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20
환우들과 만날 기회가 많으니, 환우들과 만날 기회가 많으니,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투병하면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게 되니, 제가 가톨릭 신자로서 얼마나 큰 은총 속에 살고 있는지 더욱 깊이 깨닫고 감사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그 큰 은총에 비해, 제 응답이 얼마나 초라한지..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20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실 때에는 "딸아,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할 때에는 그들 안에 당연히 필요한 성향을 불어넣어 그들 자신의 본성을 변화시키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원하게끔 한다. 그러니, 네가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가라앉혀라." (천상의 책 중에서) 우리의 본성을 변화시키시는 분은 주님이시..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19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아래 일기, <'남김 없이' 주셨으니>에 하느님이 그립다고, 다시, 또 다시 뵙고 싶다고 적었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주셨다. 정말로 <더 좋은 것>을 주셨으니, 내가 이렇게 사랑 바보가 될 수밖에. 수요일 묵상 기도회에서 들은 말씀이다. 모든 것을 버릴 때, 내가 ..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14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고린토 후서 말씀입니다. 4:6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추어라.” 하고 이르신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비추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영광을 알아보는 빛을 주셨습니다. 4:7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10
'남김 없이' 받았으니 공지영의 책 <수도원 기행 2>에서 꽤 많은 부분을 옮겨 적었다. 작가가 하느님과 만나는 장면은 눈물이 날만큼 감격스러웠다. '아, 하느님께서는 내게도 그렇게 구체적인 사랑을 알려주셨었지.' 그 멋지고 재미난 사랑을 알리고 싶어 큰맘 먹고 타이핑을 했다. 지인들과 환우들에게 그 .. 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201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