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감사한 하루~~!!

김레지나 2016. 8. 22. 22:09

그제는 환우 한 분이 대세를 받았어요.

저랑 동갑인 젊은 형제님인데, 아내가 없어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나흘 전에 본병원에서 복수 3리터를 뽑고 왔는데도 금새 다시 복수가 차서 식사를 거의 못해요.

통증도 있고 복수 색깔도 까맣고 안 좋아서 언제든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어요.

(전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자매도 복수를 뽑으로 본병원으로 다녔는데,

저랑 전화통화를 한 시간 넘게 할 정도로 초롱초롱 했는데, 복수 뽑은 후 사흘만에 떠났어요.

사흘 전까지도 나아보겠다고 기도부탁하고 치료방법 고민하고 있길래, 제가 선종기도를 하라고 했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가지라고 했었지요. 죽는 게 많이 두렵다 했었지요.)

이 병원에 전부터 있던 언니들이 그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를 해왔대요.

하느님 알게 해주자고 저에게 부탁을 해서, 모여서 말씀 나누기를 세 시간 했어요.

00언니가 죽어봐서 하느님 있으면 로또고, 안 계시면 하는 수 없고,ㅎㅎ 밑져야 본전이라고 세례 받아보라고 권했어요.

 

그그제는 기도문 복사해서 주고 4대교리를 가르쳐주었어요.

교리도 말씀 나누기로,,, 예를 들면 '하느님이 계시다.'를 각자 어떻게 체험했는지 이야기했죠.

형제님이 기뻐하며 세례를 받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제 00언니의 남편분이 오셔서 대세를 주셨어요.

베드로 형제님! 오늘 저녁도 아무 것도 못 드셨는데, 표정만은 밝고 환해요.

 

육체적인 치유보다 더 좋은 주님의 은총, 우리 영혼의 치유, 우리의 구원!

"주님, 베드로 형제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당신 평화를 나누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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