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행복한 하루~~!! 2

김레지나 2016. 8. 22. 21:09

00 형제님에게 일어난 기적 이야기여요.

앞글<행복한 하루~!!>에서 두 분과 함께 성지의 성상 닦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제일 마지막에 닦은 상이 성녀 소화데레사 상이었어요.

물이 조금밖에 안 남아서 대충 닦았는데,

형제님이 높은 단 위에 올라가서 소화데레사상을 안다시피 하고 팔을 올리고 닦았어요.

아직 초보 신자이시라 소화데레사 성녀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간단히 알려드렸지요.

며칠 지나서 저한테 그래요.

그 상 닦아서 팔이 나았다구요.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통증이 심해서 가까이 있는 물건 집을 때도 팔을 조심조심 뻗어야 했었는데,

상을 닦을 때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니만 팔이 안 아프더래요.

근데 며칠이 지나 지금까지도 팔이 안 아프다네요.

한여름에 성상을 열심히 닦으려는 기특한 마음이 예뻐서 은총 주신 게 맞지요.

 

또 병원 신자들이랑 매일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언덕을 올라가서 최양업 신부님 묘소에서 기도하고 있어요.

00형제님은 거의 빠지지 않았어요.

며칠 전에 한 십삼처쯤 올라가다가 형제님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옆에서 들어보니, 사업을 하면서 사기도 당하고 친구들한테 거액을 빌려준 것도 못 받은 게 많고, 나쁜 마음으로 어깃장을 놓는 사람 때문에 자금이 묶여서 암치료비로 돌려쓸 돈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암 4기 판정 받은지도 얼마 안 되는데, 친구와 동료들의 배신 때문에 얼마나 힘드랴 싶더라구요.

근데, 성령 안수해주신 분이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타협을 해줘야하는지 고민이 좀 되는 것 같았어요.

제가 "용서와 화해는 달라요. 용서는  혼자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는 마음이 드는 것이라면, 화해는 잘못을 한 상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게 선행되어야 할 수있어요.잘못을 덮어주고 예전처럼 지내는 것은 화해여요. 화해 못한다고 해도 용서는 할 수 있어요..... 그치만 상대가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불의를 저지르고 있으니, 화해는 할 수 없는 거여요. 그리고 불의는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화해할 대상이 아니에요. 세속적인 방법을 다 동원해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써야 해요. 문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라고 횡설수설 했어요.

하도 딱해서 쑥스러운 거 꾹 참고 최양업 신부님 묘소 앞에서 00형제님을 위해 소리내서 기도해드렸어요.

경제적인 문제 해결도 부탁했지요.

근데 그 바로 다음 날 아침 일찍 사업을 하는데 필요해서 팔려고 내놓았던 집이 갑자기 팔린 거예요.

열 군데나 되는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6개월 동안이나 애를 썼는데도 안 팔리던 집이

엉뚱한 부동산에서 갑자기 살 사람이 나타났다고 계약하자고 하더래요.

그래서 자금 사정이 풀렸대요.

또 그 다음날에는 복잡한 사정을 이용해서 거액을 뜯어내려고 몇 년 동안 악바리로 버티던 사람이 물러났대요.

너무나 억울하고 기가 막혀서 몇 년 동안 속을 끓였는데 기도하고 난 직후에 바로 해결된 거예요.

그래서 000형제님이 "하느님이 계신 것을 100% 믿는다. 전에는 무엇 달라고 기도했는데, 이제는 하느님의 뜻이라면 어떤 것이든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셔요.

성지에 감사 예물도 하시고, 봉사활동도 하시겠다고 신청했다네요.

 

저도 덩달아 감사하고 행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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