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은 이야기여요.
환우 언니가 암수술 받고 수술실에서 나왔는데,
팔 안 쪽에 조그만 하트가 그려져 있었대요.
남편이 자세히 보더니 머리카락으로 그려진 하트라고 하더래요.
근데, 그게 손으로 문질러도 떨어지지도 않고 사흘을 붙어 있었대요.
그때 사진을 몇 장 보았어요.
수술 후 줄을 꽂고 누워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언니 팔 안쪽에 완벽한 하트모양이 그려져 있더라구요.
넘 앙증맞고 예쁜 하트였어요.
5센티쯤 되는 머리카락이었는데, 그걸로 다시 모양을 만들어 붙이려고 해도 하트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았대요.
"어머, 투병생활 힘내라고 예수님이 선물하신 하트인가봐요. 예수님 이벤트 넘 귀엽네요."
저도 부활절 선물로 하트 받았어요.ㅎㅎ
초임 때 제자가 저를 위로하려고 날마다 봄풍경 사진을 보내주는데, 오늘은 집근처 바닷가에서 발견한 나무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예수님께서 "레지나한테는 요런 하트를 줄게."라고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어제 머리카락 하트 이야기 듣게 하신 후에, 오늘 이 사진을 받아보게 하셨으니까, 저를 위해 준비하신 선물이 맞쥬.ㅋ)
여러분께도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오늘 미사 때, 아~! 부활절에는 예수님 덕분에 우리가 부활할 수 있음을 축하하고 기뻐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수님 부활 축하! 우리의 부활 감사! 알렐루야 알렐루야.
독서 화답송 중에서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위 사진을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두었더니, 다른 제자가 무슨 사진이냐고 묻길래, 이차저차 알려주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본 하트 사진을 보내주네요.ㅎㅎ 이렇게 바로 하트 선물 사연이 있는 사람들끼리 연결되는 건 우연이 아니겠지요.
주님이 그 제자에게도 그것도 내가 준 거다. 하시는 것 같아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께 머리카락 하트, 나뭇가지 하트, 파 하트 다 드릴게요. ^^
"아 그랬군요. 신기하게도 이렇게 주변에서 생각지도 못한 하트들이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선물같죠. 전에 점심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국물안에 있는 파가 하트모양이어서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나요. 그럼 저도 그 사진 보내드릴께요. 사랑을 듬뿍 담아~~~^^"
오늘 어떤 환우에게 전화가 왔어요.
이 글을 읽고, 자기도 하트 선물을 나누어 받은 듯한 감동을 받았다구요.
보물찾기에서 보물 많이 찾은 사람이 못 찾은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 같대요.^^
"네. 맞아요. 나누어주는 마음으로 애쓴 거여요."라고 했지요.ㅋ
이 글 보시는 분들 모두 하느님께서 숨겨놓으신 하트 선물 받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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