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만찬 미사에 다녀왔어요.
미사 후에 성체가 수난 감실을 향해 성당을 나가는데,
'주님이 떠나시네. 이제 안 보이네.'하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했어요.
예수님께서 죽으신 순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예수님 죽음을 전해들은 사람들의 심정이 어떘을까.
그 어머어마한 충격을 지금의 우리는 짐작할 수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믿고 사랑하고 의지했던 예수님께서 이렇게 영영 내 곁을 떠나셨구나.'
멘붕, 아니 천붕 이라는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과 두려움이 들었겠지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첫 인사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마음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셨던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의 고통을 마음 아파하시며 우셨을 것 같아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건네신 첫 인사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을지도 몰라요.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에게도
그렇게 마음 아파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며, 간절한 마음으로 인사하고 계셔요.
"제발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예. 부활하신 주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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