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목요일 미사참례로 무리해서인지, 오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인지 등이 아프고 넘 피곤해서
병원 환우들이 성금요일 예식에 간다기에 따라나설까 하다가 말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긴 시간 무리하면 또 탈이 날 것 같아서다.
지나치게 무리하는 건 영적인 허세같기도 하고....
덕분에 평화방송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식 중계방송을 보았다.
아~!! 나 혼자 있는 방에서 주위 사람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아름다운 노래로 봉독되는 수난복음을 들으니,
이천년 전의 현장에 내가 있는 듯 빠져들고 말았다.
"나의 예수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시군요."
....... 그토록 당당하고 아름다운 나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자꾸 눈물이 났다.
다른 때같으면 예수님에 대한 연민이나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이 더 많이 묵상되었을 텐데...
오늘은 그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그때에도..그 일로도.. 제 부족함으로도......... . 제가 예수님을 못박았군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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