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검사하고 왔어요.

김레지나 2015. 9. 19. 01:33

그제 병원 가서 검사하고 왔어요.

남푠을 안 데리고 혼자 몰래 가려다가

씨티 촬영할 때 휠체어를 타야해서 하는 수 없이 같이 가자고 했지요.

발등에서 채혈을 하는데,

이번에도 혈관을 못 찾아서 두 번 찔렀고,

조영제 맞느라고 한 번 더~!

조영제 맞게 될 바늘이 발등에 있으면, 발에 힘을 못 주기 때문에 치료실에서 씨티 촬영실, 탈의실 등으로 이동하기가 힘들거든요.

지난 번 검사 때 보호자랑 같이 안 왔다고 혼나고? 이동담당 아저씨 부르고 요란을 떨었었지요.

 

병원 가기 전에 좀 쉬고, 남편이 운전하는 차 타고 편히 검사하러 가야지 싶어 그제 저녁에  집에 갔는데,

저녁에 남편은 일 나가고, 둘째는 저녁에 전철타고 버스타고 들어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저녁 시간을 보내나 봐요.

으찌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던지...

 

둘째 간식 챙겨주고 12시에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1시에 들어와서 달그락 거리는 바람에

잠이 깨서, 한참을 잠 못들고 힘들었어요.

온전히 제 컨디션에만 집중해도 매일 피곤한데,

집에서 하룻밤 지내니 머리가 아프고 여기저기 통증이 생겨서 혼났지요.ㅎㅎ

 

검사 받는 막간을 이용해서

상담 간호사에게 왼손을 쥐면 아프다고, 림프 부종인가 질문했더니,

그럴 수도 있고, 염증성 부종일 수도 있으니

팔 사이즈를 잘 관찰하고 있다가 오른팔과 차이가 많이 난다 싶으면

얼른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봐야한다고 했어요.

에효~~

그래서 오늘은 팔도 들어올리고 있었고, 옥수수 수염을 달여 먹었지요.

 

검사 결과가 어찌 나올지 궁금해요.

여기서 계속 지내야할지, 병원에 입원해야할지, 좀 더 싼 데로 옮겨야 할지...

ㅎㅎㅎ

여러가지를 결정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