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행복하냐, 마리아?

김레지나 2015. 5. 5. 21:50

사랑하는 마리아 언니의 세례명은 '마리아 막달레나'이다.

언니는 늘 당신을 소개할 때 "막달레나"라고 하셨다.

나도 언제나 "막달레나 언니"하고 불렀었다.

 

막달레나 언니가 집에서 촛불을 켜고 묵주기도를 하실 때의 일이다.

갑자기 예수님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행복하냐? 마리아?"

언니는 "예, 당신으로 인해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하시며 눈물을 쏟으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마리아 막달레나는 막달라 지방의 마리아 라는 뜻이었다고.

예수님이 언니를 실제 이름으로 부르신 것이다.

 

어제 마리아 언니를 환우에게 소개하는데, 세례명을 어찌 말해야 좋을지 잠시 망설였다.ㅎㅎㅎ

그래서 "행복하냐? 마리아?"하고 예수님이 물어보시더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고, 그 짦은 순간에 막달레나 언니도 눈물이 글썽해지시고,

이야기하는 나도 목이 메이고,

듣고 있던 환우 언니도 울먹이는 것이 아닌가?

"예. 그렇지요"라고 중얼거리면서.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안아주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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