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부활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죽음의 힘을 이기고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졌더니 끌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고기가 그물에 걸립니다. 내 삶에 헛손질만 하던 우리들이지만 이러한 우리 곁에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먼저 알아보게 된 것은 그가 사랑받는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그는 사랑으로 주님을 알아 뵈었습니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듭니다. 그도 예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을 어서 뵙고 싶은 사랑이 앞뒤 가리지 않고 호수로 뛰어들어 주님께 달려가게 하였습니다.
호숫가에서 주님께서는 숯불을 피워놓고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18장 18절에 베드로는 대사제 관저에서 숯불 피워놓고 쬐고 있을 때 주님을 배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새로운 숯불을 마련하시고 그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사랑을 주십니다.
주님과 제자들 사이에는 침묵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은 어색함과 무거움이 아닌 사랑에 대한 감사와 확신의 침묵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빵을 주시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 주시는 예수님의 손길이 슬픔과 부끄러움으로 상처입은 제자들을 어루만져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삶의 숯불가를 찾아오십니다. 베드로가 배반한 배신의 자리였던 숯불이 이제 예수님으로 인해 사랑과 감사의 자리가 되었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나의 죄와 나약함이 드러난 자리에 당신 사랑의 숯불을 피워주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아무 말씀 없이 밤새 헛손질에 피곤한 저에게 당신의 빵을 주시고 사랑과 자비의 숯불에 고기를 구워 저를 먹여 주십니다.
내 마음의 호숫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께 나아갑시다. 그리고 우리도 그 사랑의 침묵에 나를 내어 드리고 주님과 함께 머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강요셉 신부
부활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죽음의 힘을 이기고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졌더니 끌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고기가 그물에 걸립니다. 내 삶에 헛손질만 하던 우리들이지만 이러한 우리 곁에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먼저 알아보게 된 것은 그가 사랑받는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그는 사랑으로 주님을 알아 뵈었습니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듭니다. 그도 예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을 어서 뵙고 싶은 사랑이 앞뒤 가리지 않고 호수로 뛰어들어 주님께 달려가게 하였습니다.
호숫가에서 주님께서는 숯불을 피워놓고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18장 18절에 베드로는 대사제 관저에서 숯불 피워놓고 쬐고 있을 때 주님을 배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새로운 숯불을 마련하시고 그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사랑을 주십니다.
주님과 제자들 사이에는 침묵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은 어색함과 무거움이 아닌 사랑에 대한 감사와 확신의 침묵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빵을 주시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 주시는 예수님의 손길이 슬픔과 부끄러움으로 상처입은 제자들을 어루만져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삶의 숯불가를 찾아오십니다. 베드로가 배반한 배신의 자리였던 숯불이 이제 예수님으로 인해 사랑과 감사의 자리가 되었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나의 죄와 나약함이 드러난 자리에 당신 사랑의 숯불을 피워주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아무 말씀 없이 밤새 헛손질에 피곤한 저에게 당신의 빵을 주시고 사랑과 자비의 숯불에 고기를 구워 저를 먹여 주십니다.
내 마음의 호숫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께 나아갑시다. 그리고 우리도 그 사랑의 침묵에 나를 내어 드리고 주님과 함께 머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강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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