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강요셉 신부님

4월 1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 기쁜 소식을 나 자신에게 먼저 선포하여야

김레지나 2015. 4. 15. 09:52
4월 1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부활시기는 주님의 승천 전까지 40일과 제자들이 성령강림을 기다렸던 9일, 그리고 성령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지속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후 곧바로 하늘로 오르시지 않고 40일 동안 지상에 머무르셨던 중요한 뜻이 있으셨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을 만나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부활 소식을 증인들로부터 들었지만 그들은 쉽게 믿지를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불신앙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시면서도 주님은 그들 곁에 머무시며 당신의 부활의 생명을 나누셨습니다.  
 
부활의 체험은 너무나 신비롭고 강렬해서 인간의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고통에 사로잡혀 있던 제자들이 주님 부활의 믿음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무슨 힘이었겠습니까?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 시기는 주님께서 우리 곁에 함께 머물러 주시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여전히 자신의 슬픔과 고통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 곁에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함께 해 주십니다.  
 
부족한 우리의 믿음과 쉽게 열지 못하는 두려움에 갇혀 있는 완고한 마음이지만 주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고 계십니다.  
 
주님께 자비를 청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또한 그분의 자비하심을 바라보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이 시간을 살아가고 계심을 믿고 신뢰하여야 합니다.  
 
죄의 실패와 아픔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 사랑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우리도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가 선포하여야 할 복음은 하느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사랑을 돌려주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하느님께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나 자신에게 먼저 선포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이 놀라운 기쁜 소식에 감사드릴 때 주님이 맡겨주신 복음선포의 사명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강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