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블로그에 뜸했네요.^^
넘 바빴습니다.
거의 두 달간 매일 한의원 가서 침 치료 받고 있구요.
일주일에 한 두번씩 서울 병원에 갈 일이 생기네요.
쭉~ 뻗어있다가 어제, 그제, 오늘 연속 사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제는 제 치료계획과 관련하여 중대결단을 내렸습니다.ㅎ
(혹 제 경우와 다른 분들이 혼돈하시고 궁금해하길까봐 자세한 사정은 공개 안 할랍니다. 차츰 알려드릴게요.)
골밀도 검사 결과 -2.6이 나왔습니다.
-2.5부터 골다공증이라는데,, 저도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거지요.
항암치료로 제 나이 또래에는 7~80프로가 폐경이 된다고 하는데,
폐경이 되어서 여성호르몬이 확 줄어든 데다가 항암 부작용, 신장 기능이 좋지 않았을 테고,
부종이 심해서 오랫동안 먹었던 이뇨제가 칼슘 등 전해질 성분을 빠져나가게 해서 급격하게 골밀도가 감소한 것 같습니다.
미리 검사해보고 조치를 취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대요. 으잉~~어제는 그때문에 짜증이 좀 났습니다.
벽돌로 치자면 100이 있어야 할 텐데, 제 경우는 70만 있다고 합니다.
폐경이 되었스니 일 년에 서너개 씩의 벽돌이 꾸준히 빠져나간다고 하네요.
하루치 소변을 모아서 냈고, 허리 엑스레이 두 장 찍고, 피검사 (비타민 D 등이 있는지.. 등등)하고 왔습니다.
피는 주사 바늘로 네 통을 뽑네요.
그렇게 자주 뽑아도 보통 헌혈양의 10분의 1 정도 되는 양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저는 쬐끔 걱정이 됩니다.
2주 후에 또 뽑아야 되는데...ㅠㅠ
항암할 때는 항암만 끝나면 몸이 조금씩 좋아지겠지..라고 견디면 되겠거니 해었는데,
회복이 넘 더디니까 지치고 맥이 빠질 때가 있어요.
지난 주 맞은 주사 부작용으로 근육통 관절통이 더 심해진 것 같구요.
골반통증, 인후통 등등이 있군요.
뱃속에 심어놓으니까 서서히 녹으면서 작용을 하는가 봐요.
숨쉬는 건 어제 그제는 많이 힘들었고, 오늘은 좀 낫습니다.
발은 여기저기 불룩불룩 부은 곳이 보이고....
근데.. 제가 맨날 히죽히죽 웃고 다니니까.. 다들 괜찮을 줄 압니다..ㅋㅋ 에효.. 죽을 상을 짓고 다녀야하는 건데...
중간 중간 즐겁게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지내는데..
블로그에는 띄엄띄엄 사건 중심으로 소식을 남기는 바람에.. 쭈욱 좋지 않은 일들만 나열되네요..ㅎㅎ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분들 덕에 나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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