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자매는 뼈전이 뇌전이 끝에 간으로 전이되어 오늘부터 다시 항암을 시작하게 되었다.
R 언니랑 L 자매님 집에 다녀왔다.
R 언니는 R언니는 매일 미사참례하고 성체조배하고, 성체 힘으로 산다고 하신다.
오늘도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 주고 맛있는 청국장으로 점심을 차려내주고 부지런히 청소까지 해주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바로 R 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바쁘다고 투덜거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주님께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끝까지 사랑하여라."라고 자꾸 일러주신다고 한다.
맡겨진 일을 피하고 싶어지면 "목마르다. 목마르다."하는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하는 수 없이 바삐 봉사하게 된다고...
지금까지 많은 암환자들을 임종 시까지 가족처럼 돌보아주었는데, 주님께서 그런 인연을 끊임없이 만들어주신다고...
"아픈 사람들은 나 대신 보속하는 건데...내가 그저 고맙지. 내가 돌보는 게 아니지."라고 하신다.
L 자매님은 병원에서 볼 때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요즘은 "통증을 없애달라고는 기도하지 못하고 견딜만큼만 주세요."하고 기도한다고 한다.
오늘도 어깨가 너무 많이 아파서 정형외과를 가겠다고 해서 조금 일찍 헤어졌다.
내 마음이 그닥 편치 않아서 우러르는 마음으로 그분들 지내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같이 기도하고 하느님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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