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항암 12차 맞고 왔어요.

김레지나 2012. 6. 5. 20:31

엉터리 레지나는 지난 주 목요일에 항암 12차 맞고 왔습니다.

 

남아있는 증상 - 부종.

                       손가락을 구부릴 떄 아픔,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쥐암 쥐암 하면 나아짐.

                       몸을 움직일 때, 온 몸의 관절이 삐그덕 아픔.

                       잠깐 외식만 해도 피곤해서 며칠은 끙끙 앓을 정도.

                        이뇨제 부작용인지, 끊었다가 다시 먹을 때, 근육이랑 관절이 아프고 맥을 추지 못함.

                        몸살 감기로 일주일 되게 많이 아픔.

                        피곤하면 금방 2키로가 불어버림.

                        혈압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이번엔 뚝 떨어졌음.

                        햇빛 알러지가 도져서 한 1,2분 햇볕을 쬐었을 뿐인 손등이 오돌토돌 발진이 나서 심하게 가려움

처방받은 것 -     걷기 운동 하루 40분씩

                        이뇨제, 양을 조절해서  계속 먹을 것

 

채혈한 후 진료 받기 전에 성당에 갔는데,

소리 죽여 우는 사람이 있길래,, 눈치 보지 말고 실컷 울고 주님께 위로 받으라고 나왔어요.

잠시 후 다시 들어 갔는데, 다른 분이 와서 또 훌쩍거리길래, 다시 나왔네요.

암병동 지하 성당에서 만난 분들은 표정을 굳이 보지 않아도 뒷모습만 봐도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점심을 먹고 있는데 실비아님이 병원에서 저를 찾았다면서 전화를 하셨어요.

온라인 카페에서 뵙고 처음 뵈었어요. 반갑고 고마웠지요.

벌써 얼굴도 모르는 제게 너무 많은 선물을 보내 주셨는데, 또 받았네요.

제가 싱글싱글 웃는 뜻밖의 모습이라 반갑다고 하셨어요.

무리를 해서라도 다음 오프라인 모임에 가서 조금이라도 신세를 갚아야겠다 마음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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