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엄청 피곤하네요.^^

김레지나 2012. 5. 18. 19:27

지난 2월 이후로 허셉틴만 맞으니까 몸이 빨리 좋아질라나 혔드만...그것도 아니네요.

의사샘은 자꾸 이번만 이뇨제 더 먹어보자고 하시더니.. 벌써 꼬박 6개월을 먹고 있구요.

11차 맞은 날부터 아침 저녁으로 이뇨제를 먹었더니,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말도 못할 정도로 피곤하더라구요.

모든 관절은 아린 듯 가려운 듯 괴롭기 짝이 없구요.

그제 밤에는 무릎관절이 특히 아려서 자다가 깼는데, 괴로워서 다시 잠을 청하고 누워 있을 수가 없었네요.

한 시간이라도 외출했다 돌아오면 다음 다음날까지 끙끙 앓게 되더라구요.

요즘도 손가락 구부릴 때만 아픈 게 아니라 온 뼈 마디가 다 아프네요.

사흘 전 저녁에는 오한이 들어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두꺼운 솜 이불 위에 오리털 이불까지 덮고 잤는데, 감기 들라고 그랬는지 허셉틴 부작용인지 잘 몰겄구만요.

허셉틴 맞고 일주일 후에 드는 오한도 허셉틴 때문일까요?

 

맥을 못 추게 피곤한 게  아무래도 이뇨제 부작용인 것 같아서

어제부터는 아침에 한 번만 먹고 있어요.

이뇨제를 끊었다가 다시 먹기 시작했을 때는.. 1키로쯤 빠지면서 화장실을 몇 번 더 갔었는데..

이틀쯤 지나니까 별 차도도 없고 약효가 없는 것 같아요.

상태 봐가면서 슬슬 줄이다가 다시 부종이 심하면 다시 먹고~ 조절을 잘 해야겠어요.

 

제중은  부종이 가장 심할 때보다는 5키로쯤 빠졌는데,

아직 8키로 더 빼야 예전 몸무게랍니다.

예전에도 그리 날씬한 편이 아니었는데...ㅎㅎ 봐줄 수가 없네요.

여름 옷들은 위장도 안되고,, 딱 맞게 입었던 바지들은 다리가 끝까지 들어가지도 않네요..

 

피로감이 너무 심해서 통 블로그에도 못 들어왔네요.

컴을 쉬니까 좋긴 좋네요. ㅎㅎ

무리해서 피곤하면 더 많이 붓는 것 같아요.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호박즙이랑 야채수도 먹고, 매일 토마토도 먹고 있어요.

마리아 언니가 주신 옥수수 수염도 달여 먹어야겠네요.^^

 

잘 먹고 잘 쉬고 더 게으름 피우고 얼렁 나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