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일 월요일 메모
지난 목요일 9차 항암 주사 맞을 때는
최고로 부었을 떄보다 3키로쯤 빠져있던 때라 발목이 조금 잘록해질 정도는 되었었다.
심하게 부은 다리가 익숙해져서인지 내가 보기에는 훨씬 나은 상태인데,
그날 만난 간호사님은 깜짝 놀라면서 "어머. 이렇게 많이 부으셨는데 주사를 맞으셨어요?"하고 세 번쯤 묻더니, "의사 선생님도 보셨어요? 그래도 맞으라고 하셨어요? 전에도 맞으셨어요?"했다.
발등이 부어 있을 떄는 엄청 아픈데..
결국은 주사 바늘을 한 번 찌르고 그 옆으로 살짝 비틀어 찌르고.했는데도.. 실패했다.
"부어 있어서 혈관 찾기가 힘들어요.
(전에 옆에 있던 다른 간호사님을 가리켜) "전에 저 분한테 맞으셨어요?" 하고 물었다.
그러더니 예전에 두 번 만난 적이 있는 간호사님에게 주사 맞게 해주었다.
휴~~ 다른 곳을 찾아서 바늘로 뜨다시피 해서 한 번에 성공~
이번에는 오한이 들지 않고 주사를 잘 맞았다.
십 몇 년 만에, 예전에 서울 살 때 알던 보험설계사 언니를 만나서 점심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다리가 오랫동안 띵띵 부어 있어서 무언가 문제가 생겼는지, 일부분 피부 속이 가렵다.
그래도 다리가 이젠 제법 접어지고 계단도 그런대로 잘 올라간다.
어제는 미사 다녀오면서 살짝 걸었다.(신발 신고 내리막길을 3분 걸어서리~~..)
이번 미사 때는 앉아있지도 않았다. 버틸만했다.
그래서인지 오늘 왼쪽 엄지발가락이 아려서 양말을 벗고 보니,
발가락이 퉁퉁 부어서 벌개졌고, 발톱은 하얗게 들떠 있다.
손으로 눌러보았더니 발톱 속에서 노란 고름과 진물이 계속 나왔다.
어디 있다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건지..
다행ㅎ 악취는 나지 않았다. (손톱에서 진물 날 때는 악취가 나서 항생제를 일주일 먹었었다.)
손톱에서 났던 진물은 빨간 핏물이었는데, 발톱 꺼는 노란 색이다.^^
소독약으로 소독하고 말렸는데, 조금 있으면 진물이 또 나온다.
그래도 발톱이 안 빠진 것만도 다행이다..
손톱은 이제 새살이 제법 돋았는데, 발톱은 발동이 늦게 걸린 것 같다.
지금은 건드려놓아서인지 꽤 아리다.
더 성나지 않으면 좋겠다. 항생제 또 먹기는 싫다. 이뇨제도 넘 오래 먹었는데..
움직임이 조금 편해졌다고 해서 까불면 안되겠다..ㅋㅋ..
헐렁한 슬리퍼를 처음 신으면 처음부터 제법 쑥 들어간다.
전에는 절반도 안 들어가고 엄청 아팠는데...
기분 좋다고 좀 방심했더니.., 문제가 생긴 거다.
되도록 실내에서만 걸어다녀야겠다.
이뇨제는 다시 열심히 먹고 있다.(아무래도 너무 오래 부어 있어서 다리 속이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리...ㅎㅎㅎ)
음... 그닥 효과는 없고, 1키로쯤 더 빠졌다. 앞으로 8키로 더 남았다. 에효~~
세 번째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공개~ㅎㅎ
머리카락은 제법 자라서 솜털처럼 보숭보숭하다.
이렇게 누르면 진물이 나온다.ㅋㅋ 왼쪽 엄지 발가락은 퉁퉁해졌고 빨개졌다.
'신앙 고백 > 투병일기-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받은 부활 달걀 바구니^^ 이뽀용~ 그리고 부작용 증상 하나 더 (0) | 2012.04.06 |
---|---|
♣★ 수술 후 나흘째 일기 - 받아들임 - 2011년 9월 9일 (0) | 2012.04.05 |
★♠☆ 우도 이야기, 우리의 위안 (0) | 2012.03.29 |
외과 정기검진 다녀왔습니다. (0) | 2012.03.23 |
집 정리 95퍼센트 완료 - 울 집 베란다 화분 (0) | 201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