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 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 송봉모 신부님
< 121~124쪽 >
----------------------
바오로 사도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의미있게 사용할 것을 권고 한다.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시간을 잘 쓰십시오." (에페5,15-16)
여기서 '시간'이란 그리스어로 카이로스다.
성경은 두 가지 시간을 언급하고 있다.
카이로스 와 크로노스다. 카이로스는 질적인 시간이고, 크로노스는 양적인 시간이다.
카이로스는 주님과 일치하여 의미있게 살아가는 시간이고,
크로노스는 주님과 관계없이 세속에 휩쓸려 허망하게 살아가는 시간이다.
텔레비젼과 인터넷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시간을 헛되게 허망하게 보내는 것이다.
다음은 시편 23편을 기초해서 쓴 글로 일에 쫓겨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에게 일의 속도를 주시니
나는 서두를 필요가 없네.
주님은 항상 내가 깊은 숨을 쉬고
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유로운 시간을 마련해 주시네.
내 영혼 앞에 깊은 안식을 주는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주시어
내가 경이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일상의 수많은 책임이 나를 엄습해 와도
나는 긴장할 필요가 없다네.
주님의 고요한 존재가
나를 모든 불안에서 자유롭게 한다네.
주님은 모든 시간과 모든 사물 위에
존재하시는 분.
기쁨이 내 마음을 둘러싼다네.
나는 깨닫는다네.
나의 하루를 되돌아보면
통합 속에서 많은 것이 이루어졌음을.
또한 주님을 따르고
항상 주님의 집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한없이 기뻐하며 감사한다네.
'강론 말씀 (가나다순) > 송봉모 신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상 한 복판에서 그분과 함께-1.들어가는 말 - 세상을 이분하는 태도 (0) | 2011.01.12 |
---|---|
하느님은 부엌의 그릇 속에서 행동하신다. (0) | 2011.01.12 |
나는 있는 자로서 이다 (I Am) (0) | 2010.10.30 |
오병이어 (0) | 2009.10.27 |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 송봉모 신부님 (0) | 2009.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