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화요일(2010년 3월 30일) 강론
“실망치 않으시는 주님의 종 예수님”
오늘 독서는 ‘고통 받는 주님의 종 두 번째 노래’를 들려줍니다.
49장 4절에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고 했는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표현을 했을까 싶습니다. 그토록 혼신을 다해 주님 말씀을 전했건만 회개할 줄 모르는 백성들로 인해 실망이 컸을 것입니다. 그래도 주님의 종은 하느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고백하며 만방에 주님의 구원을 전해야할 소명을 계속 수행해 갑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주님의 종이십니다. 사실 예수님은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고 하시거나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와 베드로의 배반을 예고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제자들마저 배반하는 아픔을 겪으시면서도 허탈해 하시거나 실망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시며 실망도 좌절도 없이 골고타 언덕 끝까지 올라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속죄의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과연 하느님의 진정한 종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배반치 않고 목숨 바쳐 따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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