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지혜의 샘/김양진 선생님의 성경교실

18. 솔로몬의 영화와 어두운 그림자

김레지나 2008. 8. 28. 18:59

성경교실(구약) : 자료 - 18


솔로몬의 영화와 어두운 그림자


열왕기

열왕기에는 기원전 970년경부터 기원전 560년경까지의 이스라엘 왕조사가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어 성경의 이름은 ‘왕들의 역사’, 그리스어 성경에서는 두 권으로 나누어 ‘왕국기(王國記) 3,4권’, 우리나라에서는 라틴어 성경에 따라 ‘열왕기(列王記) 상 ․ 하권이라고 부른다. 열왕기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 제 1부 : 솔로몬의 즉위와 통치(상권 1-11장)

- 제 2부 : 분열과 북 왕국의 멸망(상권 12장 - 하권 17장)

- 제 3부 : 남 왕국의 멸망과 유배(하권 18-25장)


* 솔로몬의 왕위 계승

 솔로몬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왕족이라는 신분과 동조세력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이것은 고대 군주국가의 왕위계승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다윗이 죽은 뒤 왕좌에 앉은 솔로몬은 정적들을 차례로 제거하고 왕권을 굳힌다.


* 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은 왕궁에 ‘지혜학교’를 운영했다. 세종대왕이 운영한 집현전처럼, 지혜학교는 외교관과 고급관리를 길러 정치 기반을 다지는 일과 배성의 체험과 학문적 지식을 체계화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자의 표상이 되었고, 성경의 지혜문학이나 그 밖의 책에서도 지혜에 관한 것이면 솔로몬을 저자로 간주하게 되었다.


* 솔로몬의 통치

 솔로몬은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행정조직을 확대하고, 이집트를 본받아 조세제도를 확립한다. 솔로몬은 성왕 다윗이 이룩한 군사적 ․ 정치적 성과를 물려받아 국력을 키워나가고 외국과의 활발한 교역 등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루었다. 그는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 속에서 40년간 통치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전쟁도 치르지 않은 유일한 왕이었다.


* 솔로몬의 성전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예루살렘에 성전을 세우고 계약의 궤를 모신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느님께 예배를 바치는 유일한 장소인 동시에, 국가의 모든 상황에서 백성 전체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모이는 장소가 된다.


* 솔로몬의 영화

 다윗은 목동에서 시작하여 전쟁터에서 온갖 풍파를 거친 뒤 어렵게 왕이 되었다. 이에 비해 솔로몬은 이미 왕자로 태어나 궁전에서 호화롭게 자랐다. 그리고 선왕 다윗이 쌓아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이스라엘의 어느 왕도 솔로몬보다 더 세속적인 부귀와 영화를 누리지 못했다.


* 솔로몬의 과오

- 과도한 건축 공사 : 솔로몬은 성전 건축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호화로운 궁전 ․ 양곡 저장과 군대 주둔 성읍 등 대규모 건축 공사를 벌였다. 이와 같이 엄청난 규모의 공사에 필요한 노동력과 비용을 강제노역과 과중한 세금으로 감당해야 했던 백성의 원성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 우상 숭배 : 솔로몬은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많은 외국여인들과 정략결혼을 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안에 외국인 아내들이 믿는 신들의 산당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그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이것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배반행위였다.


* 솔로몬이 남긴 교훈

 솔로몬은 부와 명성과 영화를 한꺼번에 차지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고대 동방의 군주들처럼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고, 말년에는 사치와 향락과 우상숭배에까지 빠졌다. 그 결과 그는 하느님의 사랑을 잃어버리고 백성의 원성을 사게 된 것이다. 그가 심어놓은 어두운 그림자는 그의 죽음과 동시에 이스라엘을 폭풍우 속으로 몰아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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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주제 : 왕국의 분열과 예언자 시대의 도래

* 읽어야 할 성경 : 열왕기 상권  12- 22장

* 성경 구절 쓰기 : 1열왕 12,20 ; 12,28-29 ; 16,31-32 ; 18,20-21 ; 18,38-40                     19,15-16 ; 21, 21- 24

(강의 녹음을 또 못했습니다. 두 번 연속 파일이 지워진 이유를 알았는데요. 제가 녹음 끝나고 밧데리를 너무 빨리 빼버려서 그렇습니다. 저장될 시간이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서 정리가 불완전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성경강의를 제 부족한 글로 옮기는 일이 김양진 선생님의 훌륭한 강의에 누가 되는 건 아닐까 늘 죄송스러운 마음인데.. 두 번 연속 제대로 옮기지 못하네요. 제 노트에 적힌 내용만 옮깁니다. 죄송합니당.)


(성경을 읽어보지 않고 강의 들으시면 성경을 읽고 강의 들으시는 것의 십분의 일만큼만 깨닫고 감동 받을 것 같습니다.

성경도 안 읽고, 강의도 안 듣고, 제 정리만 읽어보시면, 김양진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느끼는 감동의 십분의 일만큼도 못 얻으실 겁니당.

교우님들~~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꼭 성당에 나오셔서 강의 들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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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읽는 강의와 성당 나오셔서 듣는 강의의 맛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교우님들,,

말씀에 설레이는 하루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양진 선생님~!!!! 짱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하 김양진 선생님의 강의정리입니다.>


우리들은 흔히 정치를 깨끗하지 않다고 싫어합니다. 그러나 정치가 없으면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가 없습니다.

열왕기에서 우리가 공부할 것이 바로 정치이야기입니다. 정치가 무엇인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권력이란 게 무엇인지 배울 것입니다.


<열왕기(列王記)>

열왕기에는 기원전 970년경부터 기원전 560년경까지, 약 200여년 간의 이스라엘 왕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의 이름은 ‘왕들의 역사’,

그리스어 성경에서는 두 권으로 나누어 ‘왕국기(王國記) 3,4권’,

우리나라에서는 라틴어 성경에 따라 ‘열왕기(列王記) 상 ․ 하권이라고 부릅니다.


열왕기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제 1부 : 솔로몬의 즉위와 통치(상권 1-11장)

- 제 2부 : 분열과 북 왕국의 멸망(상권 12장 - 하권 17장)

- 제 3부 : 남 왕국의 멸망과 유배(하권 18-25장)


(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사무엘기나 열왕기를  예언서로 분류합니다. 열왕기 중간에 예언자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은 다음 시간에 배울 것입니다.)


<왕위계승 암투 예고 >

“다윗 임금이 늙고 나이가 많이 들자, 이불을 덮어도 몸이 따뜻하지 않았다.‘(1열왕 1,1)

“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지지만 외톨이는 어떻게 따뜻해질 수 있으랴?”(코헬렛 4,11)

다윗이 이렇게 늙었다는 이야기를 성경에서 꺼내는 이유는 다윗이 늙어서 힘이 없으니 왕으로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윗이 늙으니 당연히 자식들이 그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됩니다. 왕위 계승 암투를 예고하기 위해서 늙은 다윗과 젊은 처녀 이야기를 꺼낸 것입니다.


<아도니아의 왕권 경쟁>

아도니아가 선수를 칩니다. 솔로몬의 엄마인 밧세바와 나탄이 계책을 세웁니다.

~~~~~(???)


<밧세바와 나탄의 계책>

솔로몬의 왕위 계승 : 왕족신분과 동조세력

예전에는 하느님의 영이 내리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왕족이었고 동조세력이 힘이 있어서 왕이 된 것입니다.

“임금이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그대들 주군의 신하들을 거느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내려가 거기에서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시오. 그리고 나서 나팔을 분 다음 ‘솔로몬 임금 만세! 하고 외치시오.“(1열왕 1,34)

솔로몬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왕족이라는 신분과 동조세력의 영향력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고대 군주국가의 왕위계승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윗이 죽은 뒤 왕좌에 앉은 솔로몬은 정적들을 차례로 제거하고 왕권을 굳힙니다.


<다윗이 죽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유언처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1열왕 2,3)

솔로몬이 왕으로서 성공한 비결 : 하느님의 법을 따르는 것

‘고대세계의 왕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

 고대에는 모든 일에 있어서 왕에게는 법 적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도 법 위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몇 백억을 꿀꺽하고 교도소에도 안 갑니다. 병원에서 몇 일 지내다가 풀려납니다. )

‘이스라엘의 왕은 법 지키고 따르는 존재’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의 법을 어기면 왕이고 뭐고 소용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왕이라고 해도 법 위에 설 수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법을 지키고 따르는 존재였습니다.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꿈을 꾸다>

사울, 다윗 : “하느님의 영‘

이스라엘에서는 왕이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영이 내린 다음에 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를 때까지 그런 과정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볼 때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꿈에 솔로몬이 하느님을 만나서 왕으로 인준 받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몰으시니 솔로몬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이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1열왕 3, 8-9)

솔로몬은 돈과 명예를 바라지 않고 ‘듣는 마음’을 바랍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기를 바랍니다.

‘듣는 마음’ - 여론 수렴 - 국정반영

(군주시대의 여론전달 통로

대개 고관들 궁중의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백성들의 고단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누구 세력이 큰데, 안 들어주면 반란을 일으킬 것 같으니 다독거려 줍시다.. 그런 이야기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신문고제도를 두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신문은 국민들이 보는 것과 달랐다고 합니다. 따로 편집한 것을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신문고(申聞鼓) :백성의 여론 전달 수단  )

왕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합니다.

오늘날에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통치를 잘 할 수 있고, 백성들의 한과 고통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언론 : 국민 여론 전달 수단

언론이 권력자가 되어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자기들의 계층을 대변하고, 자기들에게 잘못한 쪽을 공격하기 일쑤입니다.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의 악의적 왜곡, 허위사실 날조

재미있는 만화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사진)

예수님께서 위선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겠느냐?”

예수님의 그 말씀을 오늘날의 언론이 보도한다면..

“예수, 국민들에게 새끼 막말 파문” “ 예수, ‘말폭탄’ 왜 반복되나?.. ”증오의 막말정치 당장 걷어내라.“ ”예수 발언 일파만파 파문 확산, ....교계 반발“

이라는 제목들을 가진 기사가 될 것입니다. ㅎㅎ

언론보도의 옮고 그름을 판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기특하게 여기시고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자, 내가 네 말대로 해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 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 네 일생 동안 임금들 가운데 너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걸었듯이 내 길을 걸으며, 내 규정과 내 계명을 지키면 네 수명도 늘려주겠다.”(1열왕 3,12-14)

통치자 : 하느님의 법을 지키고 백성의 선익을 위할 때 민심과 천심을 얻는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들에게도 하시는 말씀힙니다.

예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들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나는 하느님께 무엇을 청할까?”

..........................(돈, 명예......성령칠은 중의 하나를 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무엇을 받느냐보다 내가 받은 것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솔로몬의 판결>

“ 그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쪽은 이 여자에게, 또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1열왕 3,25)

솔로몬은 지혜의 대명사가 됩니다. 판결하나로 지혜롭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닙니다.

솔로몬의 지혜학교, 세종대왕의 집현전 : 고급관리 양성, 학문의 체계화

솔로몬은 왕궁에 ‘지혜학교’를 운영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소문이 납니다. 세종대왕이 운영한 집현전처럼, 지혜학교는 외교관과 고급관리를 길러 정치 기반을 다지는 일과 배성의 체험과 학문적 지식을 체계화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자의 표상이 되었고, 성경의 지혜문학이나 그 밖의 책에서도 지혜에 관한 것이면 솔로몬을 저자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통치>

중앙집권체제 구축 : 행정조직, 조세제도

“솔로몬은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관을 두어, 임금과 왕실에 양식을 대도록 하였다. ”(1열왕 4,7)

다윗시대에는 지방자치제였고, 각 지방이 행정적 경제적 독립성 있었습니다.

부족동맹 때의 지방자치적 경제체제 붕괴

솔로몬 시대에는 지방자치적 경제체제가 붕괴됩니다.

지파대표가 각 지파를 다스린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보낸 사람이 각 지파를 다스립니다.

솔로몬은 안정된 국가를 만들고, 정치, 무역을 잘해서 백성이 먹고 살아가기 편해집니다. 솔로몬 재위기간 40여년 동안 이스라엘에 전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은 그 수가 바다의 모래처럼 많았다. 그들은 먹고 마시며 행복하게 지냈다.”(1열왕 4,20)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과 5,6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블레셋에 시달리고 천막집 짓고 살았었는데, 나라가 부강해지니 다른나라들이 꼼짝을 못합니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3,40여년 전만 하더라도 보릿고개가 있었습니다. 6,25 이후의 ......... 도시락을 못 싸갖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불을 넘기고, IT 강국이고, 해외여행을 많이 나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행복합니까? 왜 30년 전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그칠 줄 모르는 욕심 때문입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내 욕심을 조금만 덜어내면 그 자리에 행복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계약 궤를 성전에 모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  지우 달,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은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1열왕 6,1)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의 숙원사업인 성전을 짓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아주 호화롭게 짓습니다. 레바논= 띠로= 페니키아의 송백나무 숲에서 나무를 베어다, 외국인 기술자를 불러들여 성전을 짓습니다.

성전의 크기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암마) 60 × 폭 20 × 높이 30

오늘날의 미터로 환산해보면

(미터) 27 × 9 × 13.5

요즘 기준으로 보면 별로 크지 않지만 그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주님의 계약 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모시고 올라오려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각 가문 대표인 지파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자기 앞에 소집하였다.”(1 열왕 8,1)

예루살렘 성전 : 예배, 만남의 유일한 장소

(지금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벽만 남아 있습니다. ‘통곡의 벽’이라고 부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도 통곡의 벽에 가서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솔로몬의 기도와 축복>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1 열왕 8,23)

솔로몬의 긴 기도문이 나옵니다.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

지금까지 당신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오신 하느님,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니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네가 내 앞에서 걸은 것처럼 네 자손들도 내 앞에서 걸으며 제 길을 지켜 나가기만 하면, 네 자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것을 지켜주십시오. 그러므로 이제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진실하다는 것을 드러내 주십시오.”(1열왕 8,25)

솔로몬은 하느님께서 아버지,다윗에게 한 약속을 상기시킨 후에 청원기도를 바칩니다.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1열왕 8,29)

‘하느님께서 계신 곳’이라고 하지 않고, ‘하느님의 이름이 머무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은 집 안에만 사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성전 안에 묶어둘 수 없는 초월적인 분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이란 말은 초월적인 장소를 말합니다. 하느님은 저자거리에도 계시고, 우리 집에도 계시고, 북한에도 계시고, 쿠바에도 계십니다. 문수동 성당이 성전이지만 성당 안에만 계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절히 하느님을 뵙고 싶으면 성당을 찾아옵니다.)

하느님은 성전에 매여 계시는 분이 아니시다.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1열왕 8,29)

결국 인간이 하느님께 바라는 것은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과 ’용서해달라는 것‘입니다.

일곱가지 청원기도 : 죄의 용서와 청원에 대한 응답

“그러므로 주 우리 하느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한결같게 하여, 오늘과 같이 주님의 규정대로 걷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도록 하시오.”(1열왕 8,61)

왕이 성공하는 길은 하느님의 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혜 : 백성의 충성

하느님께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켜서 약속의 땅을 주시고,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입으면 하느님께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은공을 갚아야 하듯이... 하느님의 은혜를 알면서 충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솔로몬의 무역활동>

“솔로몬 임금은 에돔 땅의 갈대 바다가, 엘랏 근처에 있는 에츠욘 게베르에다 상선대를 만들었다.”(1열왕 9, 26)

솔로몬이 에츠론 게베르에 무역함대를 두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스라엘 땅의 아래 쪽 아프리카와 사우디 아라비아반도 쪽으로는 나가기 위해서는 에츠욘 게베르 지역에 상선대를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활발한 해상무역, 폭넓은 외교관계

잘사는 나라는 국제교역량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교역량은 세계 10위권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유목민이었는데,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오다>

“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로운 문제로 그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왔다.”(1열왕 10,1)

통상조약을 위한 정상회담 이었을 것입니다.

양국간의 문제가 생기면 다 까다로운 일입니다. 스바여왕은 무역, 통상조약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왔을 것이다. 정상회담은 중요합니다. 솔로몬이 외교수단을 잘 발휘합니다.

‘스바’는 어느 나라인지 아직 확실한 설은 없습니다.

지금의 예멘과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쯤에 있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고,

에디오피아 지역에 있던 고대국가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지금 에디오피아 헌법전문에 “우리는 솔로몬과 스바여왕의 후손들이다.”라고 적혀있다는 사실입니다. 훌륭한 왕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헌법에 적어 넣은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과 스바 사이에 안 풀리는 문제는 최고 권력자들끼리 풀어야합니다.

분단국가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우리나라 경우도 그렇습니다.(정상회담 사진)...... (못 적었습니다.).......~~~~ )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국력도 중요하지만 통치자의 자질도 중요합니다.

“역지사지” :일상의 삶에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화두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지면 다툼이 줄어듭니다. ......~~~~



<솔로몬의 영화>

다윗은 목동에서 시작하여 전쟁터에서 온갖 풍파를 거친 뒤 어렵게 왕이 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솔로몬은 이미 왕자로 태어나 궁전에서 호화롭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선왕 다윗이 쌓아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느 왕도 솔로몬보다 더 세속적인 부귀와 영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재벌 2세가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잘나갈 때 조심해야합니다. 그러나~~~)

“솔로몬 임금은 온 이스라엘에 부역 소집령을 내렸다. 부역꾼은 삼만 명이었다. 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냈다. 그들은 레바논에서 한 달, 집에서 두 달을 머무르게 되었는데, 아도니람이 그 부역 감독이었다. 솔로몬은 짐꾼 칠만과 돌을 떠내는 사람 팔만을 산악 지방에 두었다.”(1열왕 5,27-30)

성전을 짓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이 꼭 해야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지었다는 것입니다.

부역꾼이 삼만명인데, 만명은 집 떠나서 레바논의 노동자 수용소에서 살아야 됩니다. (지도 보시면) 레바논지역의 노동자 수용소에서 벌목을 해서 육로로 못 옮기니까 뗏목을 만들어 바닷길로 옮긴 다음.. 험한 산길을 오직 인력으로 지고 가야합니다. 그 숫자의 규모를 어느 학자는 1940년대 제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서 500만명을 징병하는 규모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솔로몬은 삼만명만 레바논으로 보낸 게 아닙니다.

짐꾼 - 7만명, 돌 깨는 인부 - 8만명 : 산악지방에 배치

더구나 솔로몬은 성전만 지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솔로몬이 열세 해에 걸쳐 자기 궁전을 짓고, 궁전 전체를 마무리하였다.”(1열왕 7,1)

왕실, 관리청사, 이집트 출신 왕비 궁

성전건축 - 7년

왕궁건축 - 13년

“솔로몬은 자기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 그리고 병거대 주둔 성읍들과 기병대 주둔 성읍들을 세웠다. 그 밖에도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자기가 다스리는 영토 안에 세우고 싶어 하던 것을 다 세웠다.”(1열왕 9,19)

그 많은 건축물을 세우는 데 돈과 인력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집니다.

솔로몬이 나라도 부강하게 만들어주고, 외적으로부터도 막아주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안보, 경제성장을 이유로 백성들이 혹사당합니다.

강제노역, 과중한 세금 :백성의 원성 높아

권력자가 국가 안보와 경제성장을 내세워서

백성을 억압하고 착취하게 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납니다.

(박정희 개발독재 때에 재벌이 생겨났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찍이 노예생활을 경험한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솔로몬과 파라오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둘 다 백성을 강제 노역시키고 세금 중과하는 임금이었습니다.

더구나 솔로몬은 자신의 출신지파인 유다지파 사람들을 좀 봐줬습니다. 자치도 어느 정도 허용하고, .....그러니 늘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하던 북부지파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다다릅니다.

특히 북부 이스라엘 지파들의 불만 고조

민심이 떠나면 천심도 떠나게 됩니다.

“솔로몬 임금은 파라오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자와 암몬 여자, 에돔 여자 등 많은 외국 여자를 사랑하였다.”(1열왕 11,1)

솔로몬의 아내, 700명, 후궁 300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솔로몬의 외교정책 : 외국 여인들과의 정략 결혼

숫자를 부풀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솔로몬이 외국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은 외교정책을 쓰는 데 정략결혼을 많이 했다는 뜻입니다. (중세 시대 유럽 왕실들도 나라 간에 정략결혼을 했습니다. 친선관계를 위해서, 또 인질삼아서라도....)

정략결혼을 하면 그 여자의 문화, 삶의 방식, 종교도 가져 옵니다.

문제는 그것을 처리하는 솔로몬의 신앙심입니다.



<솔로몬이 하느님에게서 돌아서다.>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돌아섰기 때문이다.”(1열왕 11,11)

요즘 식으로 말하면 외국인 여자들에게 선교라도 해야할 텐데.....

솔로몬은 외국여자들이 믿는 신당을 다 지어줍니다. 더구나 직접 예배까지 합니다.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과 다른 점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음으로서 성별된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 세상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느님 것을 세상 것으로 바꾸어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느님과의 계약을 배반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 다만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1열왕 11,12)

민심이 떠나면 천심도 떠납니다. 그런 나라가 잘 굴러갈 리가 없습니다.

솔로몬의 배반 : 결정적인 잘못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결정적인 잘못을 통해서 커다란 폭풍을 맞습니다.

솔로몬이 죽자 마자 나라가 둘로 갈라집니다.


<솔로몬의 화려한 출발과 말년의 추락>

솔로몬은 출발이 아주 좋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셔서 이름도 지어 주셨고, 지혜를 받았고,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서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고대 군주국가의 못된 짓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그러다 결국 하느님을 배반하기까지 합니다.

솔로몬이 영화를 누렸다고 하지만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겉 - 화려한 영화, 속 - 부질없고 허무할 뿐

예수님의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마태 6,28-29)

내가 하느님께 뭘 청하기 전에 하느님께 은총을 받았으면 끝까지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매사에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돈을 벌었다면,, 그 과정에서 남을 짓밟지는 않았는지.. 남을 가슴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짓밟지는 않았는지, 잠깐 서서 뒤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솔로몬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타산지석입니다.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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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햇살 신부님이 강의 중간에 조문을 떠나셨고, 동그라미 신부님이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이하 동그라미 신부님 말씀)


역사를 보면 흥망성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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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국가들의 역사에서는 어떤 지도자였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모든 권력을 왕이 쥐고 있으므로...

이스라엘이 어떤 지도자를 만나서 역사가 이러이러하게 되었다라는 것만 말하고자 한다면 그 이야기가 성경 안에 포함될 이유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가 성경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는 그 왕이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지도자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서 나라가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단일민족인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듯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선민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적 의식이 있습니다.

둘째로는 이스라엘도 우리나라처럼 남북 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생략합니다.)


동그라미 신부님,

한결 시원해진 헤어스타일 굳~입니다.

언제나 신앙의 핵심을 꼭 집어서 강론해주시고, 신앙인으로서의 태도에 대해 깨우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신부님께 예비자 교리 받고 있는 제 친구가 “신부님 강의를 들으면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야. 개념 정리를 확실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아.”라고 하면서 참 행복해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