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교실(구약) : 자료 - 17
통일왕국을 이룬 다윗
* 시온과 예루살렘 도성
여부스족의 성읍인 예루살렘은 유다 광야의 고지대에 자리잡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곳으로 남아 있었다. 다윗은 이곳을 점령한 다음 예루살렘 남동부에 위치한 시온 산성에 성곽을 쌓고 ‘다윗 성’이라고 하였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통일왕국의 수도로 정하고 이곳에 계략의 궤를 모셔옴으로써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로 삼았다. 이것이 예루살렘 도성이다. 후일 ‘시온’은 예루살렘 도성과 이스라엘 왕국,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 다윗 왕조와 메시아
하느님께서는 다윗 왕조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사랑을 베푸시며, 다윗 가문의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이스라엘이 아무리 어려운 고난에 처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생명력의 원천이 되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나라가 망하고 외세의 지배를 받는 가혹한 현실에서도 자신들을 구해줄 메시아가 다윗 왕가에서 반드시 나오리라고 확신했다.
* 다윗의 통일왕국
다윗은 하느님께서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레바논 산맥에서 이집트 변방까지, 지중해에서 아라비아 사막까지 뻗친 강력한 통일왕국을 건설했다. 이로써 다윗 왕국은 하느님의 약속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표본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다윗의 통치 아래 단결된 민족, 넓은 땅, 그리고 부강한 국가라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이다.
* ‘ 주님의 말씀 ’
‘주님의 말씀’이란 단순히 하느님의 계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업적과 약속도 포함된다. 따라서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은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해 주신 일들, 그리고 앞으로 이루실 약속과 행위들까지도 모두 부정하는 것이 된다.
* 솔로몬의 이름
‘솔로몬’이라는 이름의 뜻은 ‘평화’(샬롬 Shalom)이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여디드야’(주님의 사랑받는 이)란 이름을 주신 것은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내리셨던 벌을 거두시고 다윗 왕가에 다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뜻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잘못 때문에 당신이 하신 약속을 취소하지 않으시고, 비록 벌을 주시는 한이 있어도 그 약속을 끝까지 충실히 지키신다.
* 압살롬의 반란
압살롬의 반란은 다윗 왕가의 왕위계승 투쟁이지만, 그 근본 원인은 다윗이 왕이 가진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 데 있었다. 이러한 다윗의 권력 남용은 자기 가문 안에 왕권에 대한 욕심과 경쟁심을 유발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 세바의 반란
세바의 반란은 남부 유다 지파와 북부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의 반목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가를 알 수 있게 한다. 다윗은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여 통일왕국을 유지했지만, 그의 후계자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 고귀하고 이상적인 왕, 다윗
다윗은 이스라엘의 온 지파를 통합하고 나라를 반석 위에 굳건하게 세운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인간적인 잘못도 저질러 가정적인 불행과 자식의 반란 등으로 많은 고통과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죄과를 벌하시는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신앙심도 잃지 않았다. 그래서 다윗은 고귀하고 이상적인 왕으로 우뚝 솟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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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주제 : 솔로몬 영화와 어두운 그림자
* 읽어야 할 성경 : 열왕기 상권 1-11장
* 성경구절 쓰기 : 1열왕 1,34-35 ; 2,3-4 ; 3,8-9 ; 3,12-14 ; 6,1 ; 8,1-4 ;
8, 27-29 ; 11, 6-8 ; 11, 11-13
(이하 김양진 선생님의 강의정리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강의 녹음을 했었습니다. 녹음이 되리라 믿고 노트 필기를 대충 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녹음이 된 음성파일을 실수로 지워버렸습니다.
불완전한 강의 정리입니다. 우짜면 좋습니까? 김양진 선생님께,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노트에 적힌 내용만 옮깁니다. ㅠㅠ)
2주동안 휴강을 했습니다. 그 동안 버어마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군부 독재가 들어서서 버어마를 미얀마라고 불렀습니다. 지금도 그 곳 사람들은 버어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얀마가 빨리 민주화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8년 전 1999년에 버어마에 갔었습니다. 버어마는 불심이 대단한 나라입니다. 수십개 국을 여행했는데 버어마 사람들이 가장 순박하고 정겨운 백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의무적으로 불교에 입적합니다. (사진 : 사원, 목에 쇠사슬 고리를 건 푸동족, 배 위에 밭을 만들어 채소, 과일을 기르는 모습 등등)
아웅산 수지여사는 1990년에 선거에서 이겼는데 군부독재가 바로 연금시켰습니다. 1991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호주에서 출간된 가이드북을 가지고 버어마로 여행 갔었는데, 어떤 스님이 그 가이드북안에 있는 수지여사의 사진을 보고 “ She is my mother"라고 말했습니다. 아웅산 수지여사는 민주화의 표상입니다.
버어마는 3모작이 가능하여 쌀 제 1수출국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독재 권력이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려서 빈곤국으로 전락하였습니다.
< 통일 왕국을 이룬 다윗>
< 다윗 시대의 개막>
사울과 요나탄의 죽음 - 다윗의 진혼가
( 지도를 보십시오.) 사울왕과 요나탄, 두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지은 다윗의 진혼가로 사무엘하권이 시작됩니다. 사울이 죽음으로써 다윗시대가 개막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다>
이스라엘은 길보아 전투로 땅을 빼앗깁니다. 블레셋 철기문화에 빼앗깁니다. 블레셋의 기세를 꺽지 못하였습니다.
사울왕이 죽을 때 다윗은 블레셋 땅의 ‘치크라’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죽음 소식을 듣고 유다지방의 헤브론으로 이주합니다.
다윗의 헤브론 이주
헤브론은 유다지파의 땅입니다.
다윗이 헤브론으로 이주해 가자 이런 일이 생깁니다.
“그러자 유다사람들이 와, 거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웠다.‘(2사무 2,4)
다윗이 헤브론으로 가자마자 유다사람들이 다윗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연방지대와 아말렉 마을을 습격해서 전리품을 얻으면 유다지방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윗은 전리품으로 유다지방 사람들의 환심을 얻었고, 골리앗과 싸워서 이긴 대단한 존재로 유명했었기 때문에 헤브론으로 가자마자 왕으로 추대됩니다.
필리스티아의 위협, 베들레헴 출신 지도자.
필리스티아의 위협으로 강력한 영도자가 필요한 시점에 유다지방 출신의 유명한 장수인 다윗이 왕이 되기에 적격자였습니다.
북부지파들 - 사울왕가 추종
“아브네르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아. 거기에서 그는 이스 보셋을 길앗과 아수르족과 이즈르엘,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다.”(2사무 2,8-9)
북부지파는 다윗을 인정하지 않고 사울왕가에 충성했습니다.
(성경에서 어떤 때는 이스라엘 북부만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고, 유다를 남부라고 부릅니다. 또 어떤 때는 이스라엘 남북부를 합쳐서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브네르는 군 사령관입니다. 북부 이스라엘의 실세는 아브네르입니다. 아브네르가 이스 보셋을 왕으로 세운 것입니다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면 누구하나가 배반하게 마련입니다. 결국 이스 보셋도 아브네르도 암살 당합니다.
사울왕실의 붕괴
이스 보셋과 아브네르가 죽으니 북부 이스라엘에 영도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북부지방 사람들이 다윗 왕을 찾아옵니다.
“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 전에 사울이 우리의 임금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이는 임금님이셨습니다.”(2사무 5,1-2)
골육(骨肉) = 혈족(血族)
북부지방 사람들은 필리스티아와 싸워서 살아남기 위해 다윗을 필요했습니다.
북부지파가 예전에는 다윗을 배척했었는데 하는 수 없어서 자존심을 꺾고 사정을 합니다. 과거의 핏줄, 인연을 들어서 설득합니다.
이스라엘 - 신앙공동체
이스라엘은 단순한 국가가 아니라 계약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니 북부지파는 이렇게도 설득합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하고 임금님께 말씀하셨습니다.”(2사무 5,3)
“우리가 남부지파 밑으로 들어가자 싫지만 하느님의 뜻에 승복하겠다.” 라는 말로 설득합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2사무 5,3)
이스라엘 12지파 통합 - 통일왕국의 왕 즉위
예루살렘 :‘ 여부스족’의 땅
남부지방과 북부지방 사이에 예루살렘이 있었습니다. (지도)
예루살렘은 남부지방과 북부지방을 오가는 사이에 있었지만 아직 이스라엘 땅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다윗 정권의 첫 번째 목표가 예루살렘을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이 침공하려고 하니 여부스족이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도 너쯤은 물리칠 수 있다.”(2사무 5,6)
다윗이전에는 예루살렘만큼은 점령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예루살렘은 유다광야에서 제일 높은 지대에 있고,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시온 산성을 점령하였다. 그곳이 바로 다윗 성이다. 그날 다윗이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여부스족을 치려는 자는 지하 수로로 올라가, 이 다윗이 미워하는 저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을 쳐라.“ 여기에서 ”다리 저는 이와 눈먼 이는 궁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생겨났다. 다윗은 그 산성에 살면서, 그곳을 ‘다윗 성’이라고 하였다.‘(2사무 5,7-9)
시온성은 예루살렘 남쪽 끝의 절벽에 있는 도시입니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됨으로써 이스라엘의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집니다.
다윗은 북부와 남부의 화해, 민족의 화해를 위해서, 남부와 북부 땅 가운데에 있는 이스라엘을 수도로 삼습니다.
<다윗이 필리스티아와 싸워 이기다>
“필리스티아인들이 다윗을 잡으려고 모두 올라왔다.”(2사무 5,17)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필리스티아인들이 싸우러 옵니다. 다윗은 필리스티아에서 망명해서 살면서 조공도 바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필리스티아인들은 다윗에 헤브론을 다스릴 때는 ‘헤브론’을 자기나라의 속국처럼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가 싸울 때는 어부지리를 기대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통일되고 다윗이 통일왕국의 왕이 되니,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공격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안정
“큰 물로 무너뜨리듯, 주님께서는 내 앞에서 원수를 무너뜨리셨다.”(2사무 5,20)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다시 지중해 연안지방으로 몰아넣게 되고, 외적으로부터 안정된 나라가 됩니다.
<계약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집안은 함성을 올리고 나팔을 불며,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 그들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 제자리에 주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2사무 6,15- 17)
부족동맹 시대 - 실로의 성소
통일왕국시대 - 예루살렘의 성소
예전 12지파들이 예배드리던 실로의 성소역할을 예루살렘이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적 안정
다윗은 정치적 군사적, 종교적으로 안정된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와 그 집안 대신 나를 뽑으시고, 나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바로 그 주님 앞에서 내가 흥겨워한 것이오.”(2사무 6,21)
부모님 앞에서 잔칫날 자식이 어리광 부리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나는 이보다 더 자신을 낮추고, 내가 보기에도 천하게 될 것이오.(2사무 6,22)
옷을 벗고 춤을 추니 아내 미칼이 다윗에게 말합니다. “임금님이 건달패 가운데 하나가 알몸을 드러내듯이, 자기 신하들의 여종들이 보는 앞에서 벗고 나서니, 그 모습이 참 볼만 하더군요.!”라고.
왕의 위치 : 하느님이 주신 것
왕의 일부 : 백성을 섬기는 것
다윗은 “내가 왕이 된 것은 하느님의 덕택이다. 왕은 하느님처럼 백성을 돌봐주고 섬기는 존재이다. 그러니 그 기쁜 날 내가 춤추는 것이 무슨 대수냐? 나는 더 낮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진, 전두환 사진)우리는 대통령이 서민적이기를 원한다고 말해놓고,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 체신머리 없다고 말합니다. 말도 고상하게 못하고 함부로 한다고 흉봅니다.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중 잣대를 들이댑니다.)
<나탄의 예언>
다윗이 나탄 예언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자식은 훌륭한 집에 살면서 아버지가 초라한 집에서 산다면 자식체면이 서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우상이지만 신전을 어마어마하게 지었습니다. 다윗이 성전을 짓겠다는 것은 다윗의 신앙심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나탄에게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이루어 주리라고 선언한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2사무 7,11-12)
다윗은 하느님께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했는데, 하느님은 오히려 다윗에게 집을 지어주마고 하십니다.
다윗 - 성전 ( 聖殿)
하느님 - 왕조 (王朝)
하느님께서 “왕조를 세워주는 게 더 급하다. 아직 성전에 머무를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의 매와 인간의 채찍으로 그를 징벌하겠다. 그러나 일찍이 사울에게서 내 자애를 거둔 것과는 달리, 그에게서는 내 자애를 거두지 않겠다.”(2사무 7,14-15)
지금까지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백성”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더 가까운 “ 내 아들” 이라고 부르십니다. 다윗의 후손들이 잘못하면 매를 때리겠지만 당신 자애를 영원히 거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약속 - 이스라엘 신앙의 핵심
간단한 말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라가 없어져도 다윗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잃지 않았습니다. 예언자들은 이 약속을 근거로 이스라엘을 질책하기도 하고,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했습니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 7,16)
하느님의 이 말씀이 구약과 신약의 메시아 개념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영원히 굳건한 왕좌를 약속합니다. 그 약속에 따라 다윗 왕가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나옵니다. 구약의 약속이 신약에서 완전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메시아 - 다윗 왕가의 후손
구약의 약속이 신약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알기 위해 우리는 구약을 공부합니다.
<다윗이 여러 전쟁에서 승리하다.>
남북 경계 : 레바논 - 이집트 변방
동서 경계 : 지중해 - 아라비아 사막
이스라엘이 그렇게 광대한 땅을 가졌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단결된 민족, 넓은 국토, 부강한 국가 를 만든 위대한 왕이 됩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차지하다.>
다윗은 밧세바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욕심이 생깁니다.
밧세바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다윗왕을 공부하면서 핵심을 알아야 합니다. 다윗 왕 이야기는 3000 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 때의 왕들은 엄청난 권력을 가졌습니다. 솔로몬만도 마누라 300명, 후궁 700명이었습니다.
그렇게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던 왕이 여자 하나를 취한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닙니다.
왕의 권력은 하느님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일 뿐입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를 통해서 “권력이란 무엇이며, 권력의 남용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2사무, 11 15)
다윗은 완전범죄를 획책하였고, 결국 우리야가 죽습니다. 권력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권력은 하느님께 위임 받은 것 - 백성을 섬길 때 정당성을 인정받아
<나탄이 다윗을 꾸짖다>
나탄이 다윗을 찾아가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 이야기를 합니다. 다윗이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런 나쁜 놈”은 처단해야한다고 말하자, 나탄은 다윗에게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느냐?‘(2사무 12,9)
주님의 말씀 : 계명, 업적, 약속을 다 포함합니다.
다윗이 ‘주님의 말씀’을 무시했다는 말은 하느님의 계명만을 무시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업적과 약속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은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해주신 일들, 그리고 앞으로 이루실 약속과 행위들까지도 모두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다윗이 한 잘못은 여자 한명을 취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하느님의 계명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 앞으로 해주실 일에 대한 약속을 무시함으로써 하느님과 담을 쌓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죄였습니다.
하느님의 정의
“그러므로 이제 제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네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2사무 12, 10 -11)
나탄은 다윗의 죄 때문에 다윗집안에 재앙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줍니다.
“그 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하고 고백하였다.”(2사무 12,13)
우리가 참회하고 용서를 청할 때 하느님께서는 용서해주십니다.
사람은 ‘산’에는 넘어지지 않지만, 조그만 ‘돌’에는 걸려 넘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 1. 시인하고 용서를 청함
2. 은폐하고 미화시킴
워터게이트 사건 - 불법적 도청 사건, 사건 은폐 지시,
은폐 지시 부인, 참회와 용서
( 도청 사건이 들통나자 닉슨은 사건은폐를 지시했고, 은폐지시한 것도 부인합니다. 그것도 들통나니 탄핵당하게 생겼으니 스스로 대통령직 사임했습니다.닉슨이 참회를 했더라면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닉슨은 참회하지 않았습니다.)
참회와 용서,-다윗은 참회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용서를 해주시지만 그래도 죄에 대한 응분의 댓가는 치러야합니다.
다윗과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죽게 됩니다. 다윗은 그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죄의 댓가를 치룹니다. 밧세바가 다시 아이를 갖습니다.
“밧세바가 아들을 낳자 다윗은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 ”(2사무 12,24)
솔로몬은 ‘평화’(샬롬Shalom)라는 뜻입니다.
다윗이 ‘솔로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하느님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셔서 또 이름을 지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예언자 나탄을 보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이라 하여 그의 이름을 ‘여디드야’라고 부르게 하셨다.”(2사무 12,24)
여디드야 : ‘주님의 사랑 받는 이’
다윗이 참회를 했기에 하느님께서 다윗 왕가를 이어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시겠다는 표시를 하신 것입니다.
약속에 충실하신 하느님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나팔 소리를 듣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고 하시오.“(2사무 15,10)
왕위 계승 투쟁
다윗 왕가도 왕위계승 투쟁이 있습니다. 어느나라든지 건국초기에 투쟁이 많습니다. 조선건국초기에도 ‘왕자의 난’이 있었습니다. ........ 이처럼 권력의 매력이 큰 것입니다.
<다윗이 요르단으로 달아나다>
다윗은 반란에 대한 대비가 없었습니다. ‘헤브론’에서 압살롬이 군대를 일으켜 예루살렘으로 진격하니 우선 요르단으로 피합니다.
다윗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게 됩니다.
“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2사무 15,30)
처절한 광경입니다.
올리브 고개는 예수님이 올라가시던 골고타 언덕이 있는 곳입니다.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선물, 하느님의 도성
하느님이 선물로 주신 하느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을 다윗 자신의 잘못으로 자식에게 빼앗기고 도망가는 심정이 그만큼 처절했습니다. 다윗은 하느님을 쳐다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요르단강을 건너서..... 마하나임으로 도망갑니다. 마하나임에서 전세를 모아서 압살롬과 전투를 벌입니다.
다윗이 대승을 거둡니다.
<압살롬이 죽다>
압살롬이 도망가다가 나뭇가지에 목이 걸리자 요압이 압살롬을 죽입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는데, 부하장수가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합니다.
“내 아들 압살롬이,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다.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왕의 권력 남용 - 왕권 욕심과 경쟁심 유발
압살롬이 죽은 것은 다윗왕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을 보고 권력의 맛을 안 것입니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킬 마음을 갖게 된 것은 다윗 왕의 권력남용 탓입니다.
다윗은 자식을 잃은 인간적인 슬픔도 있었겠지만 “내 죄로 인해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시편의 내용은 죄에 대한 참회,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시편 중에서 “미세레레”는 다윗의 작품입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기에
판결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결백하시리이다.“(시편 51,6)
(우리들은 연도를 바칠 때 이 기도문을 바칩니다. )
다윗이 진정으로 뉘우치면서 지은 시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변명이 필요 없습니다.
<세바가 반란을 일으키다.>
북부지파와 유다지파가 충성경쟁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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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와 북부 사이의 갈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벤야민 지파가 그 꼴을 보다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가 나팔을 불며 말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 얻을 몫도 없고, 이사이의 아들에게서 물려받을 유산도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아, 저마다 제 집으로 돌아가라.“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다윗을 버리고, 비크리의 아들 세바의 뒤를 따랐다.”(2사무20, 1-2)
남유다지파와 북이스라엘 지파들 간의 뿌리 깊은 반목
왕은 지역간의 융합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인재도 고루 등용하고 세금도 공정하게 매겨야 합니다. 문제가 없는 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다윗은 그런 문제에 대해 훌륭하게 처신해서 다윗이 있는 동안에는 나라가 쪼개지지 않았습니다. 다윗 이후의 왕들이 그 후의 왕들이 좋은 정치를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이스라엘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이스라엘 후손들은 다윗만한 왕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통치자 다윗왕
지역적으로, 종교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나라가 멸망했을 때 구원해 줄 메시아가 다윗왕가에서 나온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확신은 신약까지 이어집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 분께서는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카 1,32-33)
다윗은 정말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게 살아왔고, 백성을 섬길 수 있는 왕이었습니다. 주어진 하느님 백성의 나라, 이스라엘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물론 다윗도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잘못을 했습니다. 가정적인 불행도 겪었고 개인적인 고통도 겪었습니다.
다윗은 그 모든 고통, 그 쓰라린 시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한번도 원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 자기 탓임을 알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3000년전 다른 많은 나라들의 왕들은 절대권력을 쥐고, 자기들의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느님을 인정하고, 참으로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할 줄 아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상적인 왕일 뿐만 아니라 고귀한 인간입니다.
고귀한 인물, 다윗왕
(내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내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든지, 내가 잘된 것은 하느님 덕임을 인정하고, 내 나약함을 인정하고 참회할 수 있다면, 우리도 이상적인 인간, 고귀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 점이 우리가 다윗에게서 배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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