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 버킷 리스트 1호 완료!!
부모님이랑 여동생네 가족들과 함께 일주일을 집에서 지냈어요.
1박2일로 온 가족 모여 팔순행사도 했고,
가족 사진도 찍었고,
엄마 핸펀도 바꾸어드렸고
아들들이랑 조카들 노는 모습들 등등을 사진으로 실컷 담았고,,
끙끙 앓으면서도 기적적으로 잘 견뎌 냈어요.
장하다! 레지나!!
다 해산하고 나니,
이불 빨래가 젤로 큰 문제이네요.
어제부터 계속 세탁기를 돌리고
목화솜이 든 요를 버릴까 말까 하다가
에라!
이불홑청을 뜯어서 빨고,
오늘은 이불청을 꿰맸어요.
곧 버릴 걸 대충 하라는 남편을 설득해서 같이 했지요.
애들 여름옷 들여놓고 가을옷 꺼내놓고...
오메... 어깨가 아프고 피곤해서 자야겠어요.
옛날 옛적 스피노자가
자기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대도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고 했다는데.
사람들은 스피노자를 칭찬하는 것 같던데,
레지나는 영~~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덩요.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그 상황에 맞는 일을 해야지, 사과 나무를 왜 심는대요?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스피노자 뭐라 할 일이 아니다 싶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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