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라는 폐암 4기로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전이가 되어서 항암치료 중이고 통증으로 힘들어 해요.
일인실로 옮겼는데, 혼자 있으면 외롭고, 우울해진다고 다시 다인실로 옮길 예정이구요
가족 누구를 몹시 미워해서 힘들어했어요.
그제 저녁에는 제 방에 와서 한바탕 울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라파엘라가 그제 밤에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툭툭 치면서 깨우더래요.
그런데 하느님이 바로 곁에서 함께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대요.
동시에 미운 사람 다 떠올려도 용서가 되면서 편안해졌대요.
그리고 내 평생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을까 싶게 행복해졌대요.
어제 라파엘라 방에 숙이 언니랑 놀러갔다가 하느님 만난 이야기를 들었지요.
개신교 신자인 언니가 울지 않겠어요? 이렇게 직접 하느님 체험 듣는 건 처음이야. 너무 좋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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