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박영봉 신부님

- *♥* 행복하게 사는 법 ^^* *♥* -

김레지나 2017. 1. 29. 18:15

- *♥* 행복하게 사는 법 ^^*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설명절을 즐겁게 잘 지내고 계시죠?
흩어져서 생활하던 가족들이 다 한 자리에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만 해도
명절의 가치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통체증 때문에
명절 당일에 차례만 지내고 나면
도망 가듯이 가버리는 자식들 때문에
마음 상하는 어르신들도 많아요. ㅠㅠ

저는 26일 이곳 하양 가톨릭대학교 사제관으로
이사를 하고 짐 정리도 덜 된 상태에서
가족들과 차례 대신 어머니와 형수님을 기억하면서
가족 미사를 드리고 어머니 산소까지 다녀왔습니다.

형제 자매님,
새해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 많이 받으시고
주님 사랑 안에서 늘 행복하세요! ^^*


형제 자매님,
오늘의 전례독서들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1독서에서 스바니야 예언자는
의로움을 찾고 겸손함을 찾으면
주님의 분노의 날 곧 심판의 날에 화를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참된 행복의 길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그리고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열하고 있는 사람들은
인간적인 가치관에 비추어본다면 전혀 행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른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들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형제 자매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런데 문장을 잘 살펴보면 행복하다는 것은 현재형인데
행복의 이유들은 미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미래에 성취될 약속을 믿고
지금 행복한 삶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제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에 신실하신 분임을 믿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복음말씀도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의 약속입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약속해 주신 것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고
하느님의 위로를 받고
하느님의 자비를 입게 되고
하느님을 뵙게 되며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 등입니다. 

결국 이런 약속들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은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이 주시지 않으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얻을 수 없는 엄청난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사실 세상을 지배했던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자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그것을 성취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보물을 주시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말씀을 믿는다면 우리는 늘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면 우리가 행복을 누리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면서 나를 내세우기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것 곧 참된 겸손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슬퍼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보다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많은 것을,
하느님의 선하신 뜻보다 재물에 눈이 먼 사람이 많음을 슬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온유해야 합니다. 
연약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끄심에 자신을 맡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말라해야 합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느님께서 자신의 죄를 다 용서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음을 믿는 사람이기에
자신이 입은 하느님의 자비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이 깨끗해야 합니다. 
요즘 세상에서 순결을 강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은 순결을 거스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 순결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을 뵙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축원이었습니다. 
평화는 단순히 다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한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박해를 받더라도 옳은 일을 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을 추구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들을 미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그런 미움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껴지시죠? 
그런데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 것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참된 행복을 맛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작고 일시적인 행복이 아니라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큰 행복을 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 때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이
내 안에서 자라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양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