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양승국 신부님

깨달음에로의 초대장

김레지나 2016. 8. 27. 19:22

깨달음에로의 초대장 

주님께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우리를 향해
어서 빨리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라고 계속해서 초대장을 보내주십니다. 

존경하는 이현주 목사님께서 쓰신 기도 모음집 가운데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생활성서) 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기도가 시작되는 참 좋은 책입니다.
힘들다 해도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나 홀로 걸어온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늘 나와 함께 동행하셨다는 것,
돌아보니 언제나 주님께서 내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건네주신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비록 지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더 영원한 것, 더 가치 있는 것,
더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하고 있음을 가르치십니다
.  언젠가 육의 눈이 닫히고
영의 눈이 열리면 지금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십니다.
보다 아름다운 것, 보다 진실한 것, 보다 영원한 것, 죽음을 넘어서는 것,
영원한 생명, 불멸의 하느님 나라가 존재함을 가르치십니다. 

고맙게도 주님께서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보지 못하는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하시고 다는 아니할지라도 ‘살짝’ 천국의 맛을 이미 보여주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은 세상 사람들의 그것과는 다르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깨달음을 건네주신 것입니다.
억만금을 준다 해도 못 바꿀 신앙의 진리를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열어주신 새로운 삶의 지평을 우리도 이웃들에게 열어주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깨달음을 놓치고 불행하게 살아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그들이 육적인 삶, 자기중심적 삶을 깨트리고 하느님 중심적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해줘야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행복한 새 세상을 만나게 해줘야겠습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 것인지, 영적인 삶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를 알려줘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부터 먼저 확실한 하느님 체험을 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과의 감미로운 만남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분의 인간을 향한 한없는 자비, 애틋한 마음을 우리도 지녀야겠습니다.

헬렌 켈러 여사가 남긴 한 마디 말을 접하고 저는 정말이지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너무 많은 것이 주어졌습니다. 나에게 어떤 것들이 없는지 생각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그녀는 그 큰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초긍정 마인드를 지니려고 노력했습니다.
끊임없이 자기 긍정화 작업을 해나갔던 것입니다.

우리는 반성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우리 안에 얼마나 많은 하느님 은총의 선물들이 들어있는데,
그것을 찾아낼 생각은 않고 늘 내게 없는 것에 대해 폭포수처럼 불평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늘 남과 나를 비교하며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목숨 다하는 날까지 깨달음의 향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