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송용민 신부님

부활, 다시 살아나는 축제가 되길 빕니다.

김레지나 2016. 3. 26. 19:56

부활, 다시 살아나는 축제가 되길 빕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로마 6, 8)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신학하는 즐거움 회원님들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빕니다.


부활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살면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살아 있는 것이 힘겹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살면서도 내가 사는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들,

허망하고 우울한 내 삶의 모습 속에 감춰진 우리들의 나약함을 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런 나약한 이성과 나락에 빠진 감성에 머물기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온전히 아버지께 자신을 바친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심으로써 모든 절망과 좌절에 빠진 예수님의 제자들과 그분께 희망을 건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주시고,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주시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우리의 부활은 부활절에만 축하하고, 축하 받는 부활이 아닙니다.

매 순간 우리는 죽고, 부활하며,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통해 죄와 죽음의 공포에 대한 궁극적 승리를 믿는 우리에게

부활은 참된 기쁨이요, 희망의 사건이어야 합니다.


삶이 각박해지고, 가정과 사회 안에서 상처가 커져도

우리에게는 아무리 짖눌려도 찌푸러지지 않을 희망이 살아 있습니다.

그 희망을 사는 부활절이 되시길 빕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변하지 않을 영원한 희망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알렐루야'를 함께 외치며 기쁜 부활축제를 맞이하시길 빕니다.



2016년 부활을 맞으며

신학하는 즐거움 카페지기

송용민 사도요한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