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언니는 암이 재발해서 수술을 받았어요.
아직 통증이 상당히 있는데,
본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같은 병실의 한 언니가
개신교 신자였는데, 몹시 아프다며 울더래요.
영 언니도 수술 막 받고 미음만 겨우 먹고 있을 때인데
얼마나 아프면 저렇게 울까 싶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대요.
그래서 그 언니한테 가서 울면서 기도를 해주었대요.
언니 평생 남을 위해서 울면서 기도해준 적은 처음이었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다음 날
기도 받은 언니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대신 영 언니가 토하고 아파서 정신을 못차리게 힘들었대요.
영 언니는 남을 위해서 기도하면 그 사람 고통을 대신 받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셔요.
하느님께서는 사랑 때문에 대신 받는 고통을 허락하시기도 하시지만,
영 언니의 경우에는 부르심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도 받은 언니는 은총 체험을 했을 테고,
영 언니는 앞으로 '그런 기억과 아프게 될 위험을 무릅쓰고' 힘들어 하는 사람을 보면 또 그렇게 기도해줄 테지요.
언니의 공을 크게 하시 위해서, 오직 사랑만을 위해서 행동하도록 도와주시기 위해서
성령께서 나름 배려하신 체험이었을 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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