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기 신부님 강론 말씀이어요.
중고등부 교리로 한 명에게 다음 주 복음과 연관된 영화를 골라오게 하시고
그 영화를 다같이 보게 한 후, 영화와 복음이 관련된 점을 발표하게 하는데,
어제는 스승이 복수심에 불타는 제자를 받아들여, 무술을 가르쳐서 복수를 하라고 하는 내용의 영화를 보았대요.
처음 몇 주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몰라요."라고 발표를 하고 말았는데,
신부님이 뭐든 연관된 점을 말하라고 독려하니까.
어제는 "예수님과 영화 속 스승이 둘 다 스승이라는 점에서 관련이 있어요." 라는 식으로만 발표하고 들어가더래요.
근데, 한 학생 차례가 되어 그 학생이 "신부님, 단죄가 뭐예요?"라고 물었대요.
단죄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까, 그 학생이 장고를 하더니
"신부님, 그 영화 속 스승과 예수님과는 연관점이 없어요."라고 했대요.
신부님이 너무나 반갑고 기특해서
복음에서 한 단어에 대해 질문을 갖기 시작하고
질문을 가진 덕에 우리네 세상을 반영하는 영화 속에서 예수님의 언행과 가르침의 차이점을 발견했다는 점을 칭찬하셨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 죄 없는 사람이 이 여인을 돌로 쳐라."라고 하지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사들은 간음하다 틀킨 여인을 예수님께 데리고 가서
"묻습니다."
근데, 그들은 나쁜 동기에서 예수님께 데리고 가서 물었어요.
예수님을 옭아매려고.
그런데 죽게 되었을 그 여인이 살았어요.
나쁜 동기에서라도 예수님께 데려갔더니
'살았어요.'
다음은 매일 미사 책의 묵상이어요.
“나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니,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복음 환호송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마지막까지 기다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가 아무리 크더라도, 또 인간들이 경솔하게 서로를 단죄하려 해도, 하느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심으로써 생명과 품위와 명예를 되돌려 주시고 자유를 주시는 분입니다.
간음한 여인은 율법에 따라 중형을 받아야 하고, 바리사이들은 그 상황에 대해 모세의 율법과 하느님의 자비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어느 쪽이든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가려는 인간적 계략입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서로를 판단할 수 없는 인간들의 비천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또한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무자비한 심판에서 죄인을 구하시는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를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어떠한 절망의 상황에 있더라도, 하느님의 메시지는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과거의 잘못들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탈출을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자유가 다가올 것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조건은 단 하나, 미래를 향한 결연한 각오만을 요구하십니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신앙 고백 > 투병일기-201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이 어둠이 아닌지- 2 - 천사 모양으로 나타난 악마 (파우스티나 수녀님의 일기에서) (0) | 2016.03.13 |
---|---|
빛이 어둠이 아닌지 - 1 - 눈이 밝아야 한다. (0) | 2016.03.13 |
하느님께서 깔아주신 멍석 (0) | 2016.03.13 |
부종, 심부전, 고혈압 (0) | 2016.03.12 |
He is / 성경 속 하느님 / 천주교 버전 악보 첨부 (0) | 2016.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