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근처 성당의 예비자 교리반에 다녀왔어요.
오늘 다섯 번째 시간이었어요.
우리 수녀님께서 음청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히 들었지요.
저는 K형제님과 J언니를 모시고 다녀요.
K 형제님은 지난 주에
"나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예비자 교리를 받도록 이끌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하셨어요.
J 언니는 지난 주일 입교식 때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듣더니,
"누구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한다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어요. 자기 십자가는 자기가 져야지요."라고 하는 거에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
신앙생활을 통해 배워야 할 전부를 이 두 예비신자가 벌써 깨닫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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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할 수 없습니다.”(1코린 12,3)
두 분을 이끄시는 분이 성령이시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쪼매 놀라고 많이 감격스러웠어요.
별채 사시는 M 언니가 어제 두 분에게 메주고리예에서 온 묵주를 선물해주었어요.
선물할 묵주로 두 분을 위한 기도를 하고, 예쁜 지갑에 넣어서 주었대요.
J 언니는, '세상에,, 환자가 이렇게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신경을 써주는구나.' 싶어서,
성경을 먼저 좀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성경을 조금 읽고 난 다음에, 묵주를 손에 들고 찬찬히 들여다보고 가슴에 대어 보았대요.
그런데, 가슴이 전류가 흐르듯 찌르르~ 하더니, 그 전율이 어깨까지 쫘악 퍼지면서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네요.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 하셔요.
어쩌면 예수님께서 안아주셨나봐요.^^
오늘 제 차로 같이 성당에 갔는데요.
J 언니가 그래요.
"나도 얼른 기도하는 법을 배워서, M 자매를 위해 기도해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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