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어느 교구 성령기도회 회장님이 오셔서 간단한 강의와 말씀 예언을 해주셨다.
그분들이 악으로부터 갖은 방해를 겪은 끝에 늦게 도착하시는 바람에,
강의가 끝나갈 때쯤에는 저녁 열 시가 거의 다 되었다.
5인실을 쓰고 있는 안나 어머님은 공동체 생활이니, 열 시 전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첫번째로 면담을 하고 들어가시라고 해도 그것도 미안하셨는지, 그냥 돌아가셨다.
어제 저녁에 기도 모임하기 전에 내 방에 들르셔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는데,
내가 어머님에게 "면담 못하셔서 서운하셨지요?"하고 여쭈니,
어머님은 "은총 이미 받았어요. 똑같이 받았어요."하고 대답하셨다.
그분의 평소 성품으로 보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었다.
아래 소개된 덤불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저 은총 받은 거지요?"하셨다.
어머님은 2년 전에 세례 받으셨는데,
20년 신앙생활한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믿음을 가지셨다.
어르신들의 신앙은 정말이지 머릿속 복잡한 우리네 신앙심보다 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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