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는 요즘 꽤 바쁩니다. 끙끙~ 아프기도 하구요.
음~~ 정기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는 선고?를 받은 이후에 뭐하고 지냈냐면요.
1. 인터넷 검색질~~ 질병 정보, 요양병원 정보, 등등.
대용량 외장하드랑 소형 녹음기, 책 몇 권을 샀구요.
2.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 부분가발을 벗지 못한 데다가 부기가 여전해요.
앞으로 미모?가 회복될 가능성이 없을 듯하여
11년 수술받기 전날 "호옥쉬나~"하고 찍어두었던 사진을 쪼매 확대해서 액자에 담아놓았어요.
영정사진으로 쓸라고..ㅎㅎ
영정 사진 미리 찍어두면 오래 산대나 우짠대나? ㅋㅋ^^ !
4. 큰아들 동기 엄마들 만나서 수다 떨었고
사제연수 받으러 올라오신 신부님 두 분 뵈었고.. 반갑고 고마워용..
성당 언니들 몇 분 만났고
분과 모임 한 번 참석했고
성당 반모임 두 번
명퇴하신 선생님 두 분 만났고,
한 자매님 만나서 신나는 신앙 체험 들었고
5. 부모님이 지난 주말에 집에 오셨어요.
82세이신 울 아빠 아들 있는 독일에 여행 다녀오신다고 출국하시는 거 배웅했고
(리무진 버스 타고 왕복, 멀미로 고생해서 죽을 뻔했음)
6. 일 년 정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던 한의원 침치료 자주 받고 있구요.
삼년을 다녀도 약 먹으라고 안 해서 그냥 다녔는데,
이번에는 제가 청해서 기력을 올려준다는 약을 먹고 있어요.^^
각탕도 자주 하구요.
7. 난생 처음으로 지압 받아보았어요. 세 번이나..ㅎ
한의원에서는 기가 깨질 수 있다고 아주 살살 받아보라고~~
편두통에는 효과가 있었어요.
8. 울 엄마... 동네 안과에서 백내장 치료를 해오시다가
울 집에 오신 김에 수술을 뚝딱하고 가시겠다고~~!!
헐,, 그런데 뚝딱하는 쉬운 수술이 아니네요.
한 눈씩 수술해야해서 최소 일주일은 울 집에 머무르셔야 하구요.
여차저차해서 오늘 한쪽 눈 수술하셨네요.
환자 집에 오셔서 어중간한 환자 행세를 하시고 계셔요. 끄응~~!
9. 친구들은 제 근황을 몰라요. 제가 딱잡아 떼고 괜찮다고 하니까요.
조용히 정리할 게 많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리...~!!
10. 컨디션 괜찮은 날은 공원 산책을 해요. 일주일에 두세 번쯤
항암 후유증으로 걷는 것, 서 있는 것이 아직도 상당히 힘들어요.
가정의학과 의사샘이 하루 한 시간은 넘 무리라고 5분부터 천천히 하라고 하셨었는데
걷기 운동한 피로가 쌓여서인지 갈수록 다리가 아프네요.
미세먼지 때문에 며칠 동안 집에서 꼼짝 안하고 있다가
오늘 간만에 잠깐 산책했는데도 다리가 아파서 혼났어요.
11. 노트북 이곳저곳에 널려 있던 사진들 찾아서 연도 별로 모아놓는 중이어요.
외장하드에 모아놓고, 하나 더 복사해놓고...
언제 다 끝내나.. 휴..
메모들은 언제 또 정리할꼬...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애들이 이렇게 어릴 때부터.. 아파서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그랬구나'
오늘은 엄마 따라 안과 다녀와서 피곤해 쓰러져 한숨 자고
남편이 차려준 점심 먹고 한의원 가서 또 한숨 자고
엄마가 집안에만 계셔서 답답해하시길래 같이 한 시간쯤 산책했어요.
그런데 다리 전체가 압박감 팽창감이 동시에... 느무느무 아리고 아팠어요.
무릎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랑 발목 관절 아픈 거는 평소와 같았지만
백두산 종주하고 난 사람처럼 다리가 아파서 다리 올리고 누워서 또 한숨 잤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더라구요.
넘 심하게 아프다 싶어 일기 예보를 보았어요. 그러면 그렇지. 내일 오후에 비가 온다네요. 끄응~!!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에 모 부대 신병 훈련 모습이 나오기에
본방사수하는 중이어요.
울 아들이 12월에 그리 들어가니까...뭐가 필요한지 달력에 적어놓기도 하고..
이번 방송에... 포상으로 전화통화 기회를 얻은 한 장병이 엄마랑 전화하면서 울먹이는 모습이 나오대요.
'울 아들들 군대 가서 힘들 때, 전화하면 받을 수 있어야 할텐데...'
처음 암수술할 무렵에는 아이들이 중학생이라는 환자들도 부럽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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