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건 교회에서건 겸손해야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정작 진정한 겸손은 어떤것이냐 물으면 답이 궁합니다
우리가 아는 겸손은 다른사람앞에서 사양하고 배려하는것을 대체로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런 겸손이 때로 병적인 것들이 잇곤 하여서 겸손에 대한 심리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겸손과 열등감은 때로 서로 너무 얽힐때가 잇습니다
열등감이란 자기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비난하는 감정을 말하는데
열등감에서 비롯된 겸손함은 다른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이 참으로 성인같다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열등감에 바탕을 둔 겸손은 구원관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다른사람들은 구원받아도 나는 절대로주님이 구해주지않을것이야 하면서 흐느끼는사람들
자신은 죄인중의 죄인이라고 절절한 고백을 하는사람들
이런사람들은 껍질성인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가?
열등의식이개입되면 다른사람들보다 자신에 대한 평가기준이 엄격해집니다
너희들은 평범하니까 주님이 그냥 용서해주지만 나는 특별해서 주님이 너희보다 더 수준높은삶을 요구하신다 하는 생각이 무의식안에 깔려잇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열등감을 숨겨진 교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것입니다
이런 겸손을 가진 사람들은 말은 겸손하게하는데 다른사람들을 바라볼때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고
어떤 정치인의 아들이 말햇듯이 우매한 족속들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본인은 말과 행동을 우아하게 하면서 은근히 귀족의식을 갖습니다
자학적 겸손이 자기기만과 타인기만을 만드는것이지요
겸손이 마음에 없이 처세술로 이용될때도 짝퉁겸손이라고 합니다
처세론자들은 겸손이 방어책이자 공격기술이라고 합니다
겸손하면 상대방이 경계심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우월감을 갖습니다
무장해제를 하는것이지요
그래서 겸손은 무기라고도 하는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겸손은 무엇인가?
자신을 잇는 그대로 드러내는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시도 때도 없이 혹은 다른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막무가내모습을 보이면서
겸손 운운하는사람들이 잇는데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미성숙 철딱서니없는 행동일 뿐입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오랜 훈련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신을 잇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만이 자신을 잇는 그래도 드러낼수 잇는것입니다
그래서
겸손은 겉으로는 쉬워보이나
그 내면은 깊은 우물처럼 절대로 쉽지가 않은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생을 겸손함을 갈고 닦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강론 말씀 (가나다순) > 홍성남 신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어쩌나] 237. 종교를 갖는 이유는 (0) | 2014.05.26 |
---|---|
자유체험, --- 요한복음 6,1~15 |┗심리학이 본 요한복음 (0) | 2014.05.26 |
[스크랩] 일상이란 화두 (0) | 2014.05.16 |
[스크랩] 망언들 (0) | 2014.05.16 |
[스크랩] 마음공부의 중요함 (0) | 201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