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상이란 말이 화두가 되고잇습니다
우선 단원고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려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것이 좋다는 이야기 들이 잇습니다
글세요
병원의 환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것은 좋은일입니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인이 될수 잇으니까요
그러나 단원고는 경우가 다르지않은가 생각됩니다
단원고 뿐만 아니라 안산전체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환경자체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잇는데
더우기 학교는 아직 돌아오지못한 아이들에 대한 슬픔과 아픔으로 가득한데
상처입은아이들을 다시 그곳으로 돌아와서 일상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것은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신문엔가 외국인이 왜 한국사람들은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지않는 것이냐 반문하는 기사가 실렷습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국가경제가 흔들릴 정도이니 그런 말을 할만도 한데
지금 우리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무의식으로 거부하는것은 몇가지 이유가 잇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죽음을 당한 자리가 너무나 참혹한 곳인데다가
아직도 시신수습이 안된상태라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들이 바다에서 죽은 아이들이 자기자식처럼 여겨진다고 하는데
그 아픔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느것이 쉬운일이 아니란것입니다
두번째는
그동안 우리들은 어떤사고가 터져도 무덤덤하게 일상으로 돌아갓습니다
어떤이들이 주장하듯이 전쟁운운하는것에 설득되어서도 아니고
국가를 위해서도 아닌 무심한마음 혹은 먹고 살기 힘든 생활고때문에
죽은사람보다 산사람 입에 풀칠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일상으로 돌아간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면
지금 드러난 여러가지 국가적 병페들이 그냥 덮어지고 숨겨지고 왜곡되고
다시 똑같은 일이 생길것이라는 불안감이 견디기 힘들만큼 커졋습니다
더우기 내자식이 또 당할수 잇다는 불안감이 부모 특히 자식을 둔 엄마들의 가슴을 놀라게 하고
분노하게하고
내자신을 바다에서 그렇게 죽일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심리적요인이 되고 잇다는것입니다
그런데 왜 일부정치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길 강요하는것인가
당연히
불똥이 자기들에게까지 올까봐
자신들이 그동안 만들어놓은 아성이 무너질가봐
전전긍긍하는 마음에서 마치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는 것처럼
그런 빈말들 그야말로 영혼없는 개소리를 늘어놓는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깨어기도하라고 하셧던것입니다
이들이 또 무슨짓을 할지모르기때문입니다
짐승들도 제새끼를 아끼고
자기동료가 위험하면 몸을 던져서 구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동물보다 못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말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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