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삶에서 깨닫는 신앙인이 나아가야 할 길!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성인 중 한 분의 자서전
《신심
생활 입문》과
《준주성범》에
이어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로《성녀 소화 데레사》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성인 중 한 분인 소화 데레사 성녀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직접 쓴 자서전과 언니에게 보낸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성녀 소화 데레사》는
처음 발간되었을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켜 이례적으로 빠른 기간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을 만큼, 전 세계 신자들의 영성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다.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신자들의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보다
완벽에 가까워진 성녀 소화 데레사의 생애
성녀가
직접 쓴 '자서전' 본문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린
시절의 감동적인 일화들,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기까지 고난의 여정,‘작은 길’의 방법을 통해 성인으로 살았던 수녀원 생활, 병으로 이른 나이에
선종할 때까지, 성녀의 모든 생애 동안의 내면세계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서전’ 본문 이외에도 성녀가 태어나기 이전의 일들과, 주위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임종을 맞기 직전까지의 상황,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이
더해짐으로써 보다 완벽한 전기가 완성되었다.
또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성녀의 사진들과 성녀가 직접 만든 자신의 문장, 자필 원본의 일부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모든 본문에 제목이 붙어 있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본문의 제목들과 속표지에는 컬러를 사용하여 디자인적 측면을 고려하였고, 양장 제본으로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성녀의
삶에서 배우는 작은 길의 영성!
성녀의
깊은 신심과 통찰력에서 우러나오는 생각과 감상들이 자서전과 편지의 형식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직접 들려주는 느낌을 주어, 성녀를 더 가깝게
느끼며 이 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은유와 예들을 통해 더 쉽게 그녀의 사상과 신앙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해맑고 천진난만한 성녀의
삶과 사상은 독자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 줄 것이다.
성녀가
나아간 작은 꽃, 작은 붓, 작은 길의 영성은 수도자뿐만 아니라 신앙인이라면 누구든지 따를 수 있고, 또 따라야만 할 참된 신앙의 모습이었다.
성녀 자신이 예견한 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며, 자신의 신앙생활을 반추하고 성녀를 본받는다면
하느님과의 일치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가르멜 동산으로
옮겨 심어진 어린 꽃은 십자가의 그늘에서 활짝 피어났습니다. 주님의 눈물과 성혈을 달콤한 이슬로, 눈물로 덮인 공경하는 얼굴을 태양 삼아…….
그때까지 저는 성스러운 얼굴 안에 감추어 있는 보배의 가치를 헤아리지 못했는데, 사랑하는 원장 수녀님께서 이 보배의 가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매 가운데 제일 먼저 수도원에 들어오신 것처럼, 우리 정배의 얼굴에 감추어진 사랑의 신비를 제일 먼저 깊이 깨달으신 분도
당신이셨습니다. 당신의 가르치심으로 저도 ‘참된 영광’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이 너를 몰라주고 남이 너를 하찮게 여기는 것을
오히려 더 좋아해야” 하고, “자기를 천하게 여기고 남에게 업신여김 받기를 원하는 것”만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천상에 왕국을 가지신 분이 제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 제 얼굴도 예수님의 얼굴과 같이 남들이 보면 눈을 가리고, 이 세상 사람들에게 멸시만 받는 것이(이사 53,3
참조) 저의 소원이었습니다. 저는 괴로움을 당하고 잊혀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제1부
1장 알랑송 ‘하느님께서 더 좋아하시는 것들’(45쪽)
하느님께서는
저를 영혼의 어부로 만드셨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그토록 생생하게 느껴 보지 못했던 희망, 즉 어부가 되어 일하고 싶은 강렬한 희망을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제 마음 안에 애덕이 깃들고 기쁨을 심기 위해서는 자신을 잊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저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느 주일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우리 주 예수님의 사진을 보다가 거룩한 그분의 한쪽 손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피가 땅에 떨어지는데
그것을 서둘러 받으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은 쪼개지는 듯이 아팠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언제나 십자가 아래에 지키고
서서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이슬을 받아, 그것을 영혼들 위에 쏟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십자가 위 예수님의 “목마르다.”(요한
19,28)라는 부르짖음이 쉴 새 없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말씀은 제 마음속에 치열한 열정이 타오르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께 마실
것을 드리고 싶었고, 제 자신도 영혼의 갈증으로 목이 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를 이끈 것은 성직자들의 영혼이 아니라 죄인들의 영혼이었고,
영원한 불꽃에서 죄인들의 영혼을 빼내고 싶은 욕망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제1부
5장 크리스마스의 은총 이후 ‘크리스마스의 은총’(194쪽)
원장
수녀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항상 성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 저를 성인들과 비교해 볼 때면, 구름을 찌르는 높은 산과 행인들의 발에
차이는 초라한 모래알 사이처럼 성인들과 저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이루지 못할 소원을 내 마음에 생기게 하지는 않으실 거야. 그러므로 내가 아무리 조그맣더라도 성덕을 욕심낼 수 있겠지. 나를
크게 만드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수많은 결점투성이인 나 그대로를 견뎌 나가야 할거야. 그러나 아주 곧고, 가깝고, 아주 새로운 작은
길을 통해 천국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싶어. 지금 우리는 급격한 발명이 이루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이제는 계단을 하나하나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지. 부잣집에는 계단 대신 편리한 엘리베이터가 있으니까. 나도 예수님 계신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만났으면 좋겠다.
완덕의 가파른 층계를 걸어 올라가기에 나는 너무나 작으니까.’ 그래서 주님께서 제가 바라는 엘리베이터로 인도해 주시기를
바라며《성경》을
찾아보았더니, “작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하시는 ‘영원한 지혜’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찾던 것을 발견한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부르심에 대답한 ‘작은 이’에게 당신이 어떻게 하실 것인지 알고 싶어서 계속해서 찾아보았더니,
이런 말씀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이사 66,13)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이사 66,12) 아! 이보다 제 영혼을 더 기쁘게 하는 정답고 듣기 좋은 말씀은 없었습니다. 저를 하늘까지
들어 올려 줄 엘리베이터는, 오! 예수님, 당신 팔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저는 큰 사람이 될 필요가 없이 ‘작은’ 채로 있어야 하고, 오히려
점점 더 작아져야만 합니다. 주님, 당신은 제가 바라던 것 이상의 것을 주셨으니, 당신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려고 합니다.
제3부
1장 신심의 시련 ‘엘리베이터’(385쪽)
축복받은 방주에 들어온 뒤부터, 하느님께서 저를 곧 하늘로 데려가지 않으시면, 저는 노아의 작은 비둘기 같은
운명을
당할 것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어느 날 방주의 문을 여시고, 저에게 ‘올리브’ 가지를 물고 머나먼 외교인들의 강 언덕으로
날아가라고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원장 수녀님, 제 영혼은 이 생각으로 자라게 되어, 모든 피조물들 위로 높이 떠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르멜
안에서도 이별이 있다는 것과 오로지 천국에만 완전하고 영원한 일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은 천국에 가서 살고, 이 세상
것들은 그저 먼발치에서나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이것은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께서 모르시는
괴로움이 제게 있고, 그것으로 혹시 ‘신덕’을 거슬러 범한 죄를 하나만이라도 막거나 갚을 수 있다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행복으로 여길
것입니다.
제3부
1장 신심의 시련 ‘캄캄한 어둠’(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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