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 본당신부 성 요한 비안네의 가르침
글쓴이, 프랑수아즈 부샤르
작년 설에 예수회 출신 의정부 교구장 이한택 주교님께 인사를 간 적이 있다. 선배 신부님들이 가신다고 하기에 남는 자리에 묻어(?) 갔는데 유일하게 수사가 한 명 일행에 낀 터에 세뱃돈도 받았고 한마음 수련장 앞에 위치한 유명한 황토 오리구이집에서 맛난 오리고기도 먹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의정부 교구 추교윤 신부님이 번역한 ‘요한 비안네 신부님’에 대한 책도 선물로 받았다.
요한 마리아 비안네, 아르스의 본당신부, 모든 사제의 수호성인, 성체와 고해소의 성인, 영적 지도자요 식별가로 불린다. 1786년 5월 8일 프랑스 리옹 근처 다르딜리에서 태어났다. 보이지 않는 현상에 민간하여 매일 밤 사탄의 소리를 듣고 영적 싸움을 했으며 날마다 10시간이 넘도록 고해성사를 주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선한 심성으로 벨레 교구 아르스 본당에서 강론과 고행, 기도와 선행을 하며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헌신했다.
1859년 8월 4일 73세로 선종했고 1925년 성인품에 올랐다. 1905년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프랑스 본당신부의 수호성인, 1929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모든 본당신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2009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특별 성년 ‘사제의 해’를 선포하여 아르스의 비안네 신부를 다시 한 번 모든 사제의 모법으로 부각시켰다.
‘요한 비안네 성인은 우리 시대에 어떤 사제가 필요한지 도 사제는 신자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성인의 대답은 사제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학자가 아니라도, 다양한 재주를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모금을 잘하고 집을 잘 짓는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큰 인기를 모으는 강론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한마디로 비안네 성인의 영성은 “모든 사제의 영성”입니다.’ - 전 의정부 교구장 이한택 주교님의 추천사
‘가서 하느님 사랑을 불러일으키십시오.’ 교구의 총대리 신부는 비안네 신부를 아르스 본당신부로 파견하면서 하느님 사랑이 없는 듯 생활하는 곳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불러일으키라는 미션을 받았다.
그는 언제나 감실 앞에 있었다.
“만일 여러분이 심판과 지옥에 대해 걱정한다면 여러분의 회개는 불완전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하느님께 잘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면, 하느님께서 좋으신 분이고 여러분이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그분을 슬프게 해드렸기에 후회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회개는 완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유산을 잃어버린다 해도 수고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해성사는 영원한 유산을 되찾게 합니다. ... 우리의 잘못은 하느님 자비의 높은 산 옆에 있는 모래 한 줌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자비는 넘쳐흐르는 물결처럼 우리 마음을 하느님 길로 이끕니다.
“예언자 시메온의 마음을 묵상해 본 적이 있습니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시메온보다 행복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잠시 동안만 주님을 품에 안은 것이 아닙니다.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주님을 안을 수 있습니다. 그분을 우리 품 안에만 모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도 모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가 행복한 줄을 잘 모릅니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고 사랑에 벅차 죽을 것입니다. 그 놀라운 행복 때문에!”
영성체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죄가 너무 많아 감히 다가갈 수 없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으면서 의사도 약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안네 신부: “당신은 여기서 이토록 오랫동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주님께 무엇을 청했습니까?”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성당을 찾는 한 농부: “신부님, 저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은 저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 성당 종탑을 보면 마치 연인이 사는 집의 지붕만 보아도 가슴이 뛰는 것처럼 가슴이 뛰어야 합니다.”
미사에 마음이 떠난 사람들을 위해서; “주님은 ‘나에게 청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희에게 채워주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어떤이들은 (성당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떠납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기도는 마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우리 영혼을 하느님께 들어 올립니다. 기도는 인간의 모든 행복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늘로 날아올라 태양을 향해 나아가는 독수리와 같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은 힘들지 않습니다. 기도할수록 기도하고 싶어집니다. 이는 마치 바다 한가운데로 헤엄쳐 가는 물고기와 같습니다. 영혼은 하느님 사랑을 향해 나아가 그 사랑 안에 잠깁니다.”
“성모님께 기도하면서도 무덤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모님을 닮고자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가 자신처럼 행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합니다. 성모님도 당신이 보이셨던 여러 덕, 특히 순수함과 겸손과 애덕을 당신 자녀한테서 보실 때 행복해하십니다”
고통
“고통에는 사랑하면서 고통 받는 것과 사랑 없이 고통 받는 것이 있습니다. 성인들은 인내와 기쁨과 의연함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노와 절망과 권태 속에서 고통을 받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고통이 힘들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통은 달콤하고 위로가 되며 자신을 구합니다. 오직 고통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고통 받아야 합니다. 고통 속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영혼은 감미로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유혹과 맞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탄은 은총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어째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많은 사람이 겪는 불행은 이들이 결혼 생활에 부름 받은 것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혼하기 때문입니다. 사제가 되려면 십 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 의식 없이 결혼합니다.”
사랑은 기도하는 것
'밭에 묻힌 보물 > 기억할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 마리아 비안네 (0) | 2013.02.17 |
---|---|
고해성사, 죄를 지우는 영원한 지우개 - 폴 마리아 시글 신부님 (0) | 2013.02.17 |
자신에 대한 겸양의 태도 - 준주성범 제 2장 (0) | 2013.02.05 |
젤뚜르다 성녀께서 (0) | 2013.01.20 |
남수단에 꽃피는 희망 - 살레시오회 소속 신부·수녀들 (0) | 201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