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붓고 숨쉬기가 힘들어요.

김레지나 2012. 9. 5. 20:44

2012년 9월 5일 수요일

 

 

레지나 건강상태가 그닥 안 좋습니다.

좋아질 떄가 되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안 좋으니까 속상하네요.

 

 

한달 반 전부터 얼굴에 종기가 가득 나 있고,

지난 주 목요일 저녁부터 숨 쉬기가 힘들어서 나흘쯤 계속되었는데,

이뇨제를 먹으면 첫날만 화장실에 다니고 그 다음 부터는 차도가 없습니다.

이뇨제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기가 힘든 게 조금 나아지는 것도 같지요.

계속 먹다가 어제 하루 안 먹었는데, 어제 저녁부터 다시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드네요.

한달 전부터 화병이 난 게 컨디션 망치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한 것 같아요.

 

허셉틴 부작용도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고, 예전 도세탁셀 부작용인 부종 증상이 여전해서 체액저류가 되어서 호흡이 곤란할 수도 있다는데, 아무래도 부종이 일년째 계속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차라리 근육통이 낫지 숨 쉬기 힘든 것은 넘 힘들고 겁나는 증상이고만요.

 

오늘 찍은 다리 사진이고, 손가락이네요.

오늘은 이뇨제도 아침 저녁으로 두 번이나 먹고, 몇 달 만에 반신욕도 하고..

요즘에는 옥수수 수염도 달여 먹고, 호박즙도 먹고, 수년간 날마다 토마토 한 컵씩 먹고,, 이뇨작용을 돕는다는 음식을 주로 먹고 있는데도 이 모양이니...ㅠㅠ

이게 도대체 먼 일인가 몰겄네요. 지칩니다요.

 

9월부터 10월초까지는 매 주 병원에 갑니다.

내일은 산부인과 진료 있구요. 낼 오후에는 호흡곤란 증세 때문에 상담하려고 내과진료 받습니다.

다음 주에는 항암주사 맞고, 다다음 주에는 유전 클리닉 가고, 다다다음 주에는 전체 검사하고 다다다다음 주에는 외과진료 있고..

사이사이 가정의학과와 신경정신과도 함 가볼까 싶기도 하고.. 관절통증 떄문에 재활의학과를 가봐야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에고. 모르겠네요.ㅎㅎ 낼 가서 자세히 물어봐야겠어요.

 

 

 

자료를 하나 찾아보았는데, 탁솔보다 도세탁셀이 부종이 심하다고 하고 보통 3.5키로쯤 붓는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14키로나 부었다가 아직도 7키로 남아있고,, 팔 들어올리기도 힘들 정도였고 당근 걸을 수도 없었고..

이뇨제를 일년 가까이 먹었어도 아직도 이렇게 심한데... 이제는 호흡곤란까지 겪고.. 삐칠까 말까 생각 중이구만요.

 

 

 

작년에 혈액종양내과 상담 간호사님은 도세탁셀과 허셉틴은 생리와 관계 없을 거라고 하던데..

제 경우에는 그 말도 안 맞네요.

타목시펜 5년 먹는 동안 보통은 생리가 없는데 제 경우에는 가끔 생리가 있었고.

이번에는 생리가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일 년간 없네요.

의사샘께서 상황 봐서 항호르몬 요법 5년을 할지 결정하자고 하셨던 것 같은데,,

생각같아서는 이쯤에서 모든 치료를 끝내고 싶습니다.

타목시펜 같은 약 또 5년 먹는 건 싫어요.

타목시펜을 먹으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져서 맨날 조직검사 받고.. 녹내장 검사도 주기적으로 하다 말았는데...

평생 10년이나 약을 먹어야 하다니.. 잉잉

 

 

 

내일 내과에 가서는 다음 주 17차 항암 안 받고 싶다고 떼써볼까 합니다.

산부인과 진료 결과 별 이상 없으면 좋겠구요.

 

그래도 씩씩한 척 잘 다녀올랍니다.

기도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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