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항암 15차 맞고 왔어요.

김레지나 2012. 8. 3. 23:22

2012년 8월 12일, 어제 항암 15차 맞고 왔습니다.

 

 

의사샘께 보고한 사항

편두통이 한 달 전부터 심해졌다. 왼쪽 머리가 쥐어드는 듯하여 불편하다.

2년 전에 편두통 때문에 혈류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오른쪽 왼쪽 혈류속도가 다르다고 했었다.

그 증상이 다시 심해진 거다.

부종은 차도가 없고, 이뇨제를 열흘 정도 하루에 한 번씩 먹었다.

손가락 관절 등은 여전히 많이 아프다.

왼쪽 무릎 속이 찌르는 듯이 아플 때가 있다.

몹시 피곤한 증상은 여전하다.

수술 부위가 심하게 가렵다. 피부 속이 가려우니 더 괴롭다.

온 몸이 가렵고, 특히 종아리 아랫부분이 벌겋기도 하고 가렵다.

얼굴에 종기랑 발진이 계속 난다.

(눈병 났었다는 걸 깜박 잊고 말씀 안 드렸네용.)

 

 

의사샘 말씀

이뇨제 남은 거 가끔 드세요.

머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편두통 증상이 지속적이라고 하니 염려가 됩니다.

더 심해지는지 잘 관찰해보고 계속되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운동 꾸준히 하고 체중을 줄여보세요...등등

 

의사샘이 편두통을 약간 마음쓰시는 것 같으니, 저도 마음이 쓰입니다.

어제는 집에 와서 주욱~~ 잤습니다.^^

 

H샘의 남편분이 2년전쯤 암진단 받고 항암치료했는데, 갑자기 통증이 와서 입원해있다가 지금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암 진단 받고 개신교에서 세례도 받고 잘 지내셨는데,

심하게 아프니까 분노에 사로잡혀서 현실을 못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네요.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는 것도 화를 내면서 거부하셔서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하시네요.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그분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C샘 어머님 돌아가셨는데, 조문도 못 갔습니다. 후에 장례미사 해드려야겠어요.

 

뇌전이가 된 유방암 환우 자매님에게는 문자를 보냈는데, 며칠이 지났는데 확인을 안하시네요.

많이 아프신 것 같아요.

 

오늘은 K샘이 권한 대로 편두통에 도움이 될까 해서 죽염으로 장청소해볼라고

아침 공복에 9회죽염 탄 물을 한 컵 먹었더니, 설사를 몇 번 했네요.

전화로 문의해보니, 물에 탄 것보다는 입에서 녹여 먹는 게 더 낫다고 하네요.

생수 1.5리터나 2리터에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타서 30분 내에 쭈욱 들이키면 설사 시작, 그 후로 생수 계속 마시면 장청소 된다고 하네요.

2-3개월에 한번씩 하면 좋다고.

근데, 죽염도 소금이라서 신장이 안 좋아서 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많이 먹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도 편두통은 여전히 불편하고

인상은 찡그려지고ㅎㅎ

.

오후에 이뇨제 먹었습니다. 에효~

 

낼은 무슨 일로 나가봐야 함다. 귀찮고 마음이 무거운 일이 있어요.

레지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