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0일
엉터리 레지나는 아침에 주님 사랑 듬뿍 받고 있는, 마음이 여리고 아름다운 어떤 자매님과 전화통화했고,
곧 20분 거리에 있는 유방암 환우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의 막강 미모를 지니신 분이셨지요.
그분 내면이 부드러워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은 데다가 공기가 좋은 곳이어서
긴 시간 함께 있었지만 피로가 오히려 풀린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자매님의 말씀:
"중병을 앓는 아들을 간호하는 엄마랑 가까이 지내면서
"믿음을 더하여주십시오."할 때, 믿음은 과연 어떤 믿음일까 하고 묵상해 본 적이 있었어요.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한다는 것일까? 모든 병이 믿음으로 다 낫게 되지는 않을 텐데...'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주님께서 우리를 (어떠한 순간에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이구나.하고 깨닫게 되었어요."
저도 어떤 믿음을 우리가 가져야하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자매님에게 배우게 되어 기뻤답니다.
'아, 정말 그렇구나. 이 세상에서 언제나, 영원 속에서도 항상,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하는구나.... 큰 고통 중에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절망하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주십시오."하고 기도해야하겠구나.'겠구나.그런 믿음을 갖기는 어렵겠구나.'하고 생각했지요.
근처 식당에서 깔끔하고 맛깔진 점심도 먹고, 선물을 왕창 받아 왔습니다. 몰라잉~ 이 신세를 우찌 갚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마워용. 다음에 또 같이 울 집에서도잉?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야채들을 몽땅 주셨어요. 상추, 치커리, 당근, 비트, 파, 고추,양상추, 토마토, 가지, 깻잎~~~
당근잎이랑 비트잎도 생식이 가능하다고 해서 모두 깨끗이 씻어서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어두었습니다.
밭에서 딴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어린 잎들이라서 연하고 맛이 있었어요.
(여러 분들이 유기농 상추랑 고추 등을 계속 선물해주셔서 매 끼니마다 잘 먹고 지냅니다. 제가 안 나을 수가 없겠어요^^)
정말 예쁜 상자에 담긴 팔찌 묵주도 주셨어요. 최고로 이쁩니다. 축성 받아서 요것만 써야겠어요. 호호호.
중국 사실 때 구입하셨다는 귀한 보이차랍니다. 왼쪽 것은 생차, 오른쪽 것은 숙차 라고 하네요.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가 있고, 맛도 더해진다고 합니다.
몸이 따뜻해진다고 하니, 두고두고 먹어야겠습니다.
요건 우리 집 베란다에 핀 난꽃입니다. 난 이름은 모릅네다..ㅎㅎ
하루를 행복하고 의미있게 지내게 해준 두 자매님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오늘 들여놓은 새가족입니다. 있는 화분에 자잘한 화초 몇 개 심을라고 들고 갔다가 사철 피는 나무로 사와부렀습니다.
장에서 이름을 외워서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다 까묵어부렀네요. ^^
캠코더 전용 카메라라서 화질이 꽝! 잘 안보이지만, 물고기 모양의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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