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루카의 환상요리

김레지나 2012. 1. 25. 11:03

레지나는 어제 스무 시간쯤 잤습니다.

며칠간 꺵동깽동 일도 좀 하고 장도 보고 카페활동도 하고 그랬더만

무리했는지..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ㅎㅎㅎ

그랬는데도.. 오늘 아침에 아홉시에 일어났어요.

 

잠결에 쇠스랑 소리가 짤랑 쨍~ 짤랑 쩅~ 한참 나더라구요.

부엌에 누가 있나 싶었는데..얼른 못 일어나고 좀 있다가 부엌에 나와보니..

루카가 아침을 차린답시고 요리를 했다네요.

 

인디안밥처럼 보이지만 사실.. 계란말이?랍니다..푸하하하.

후라이팬에 기름 먼저 넣고 불 위에 올려놓았다가.. 순서가 아닌가 싶어서

기름을 다시 닦아내고.. 불 위에 올리고 나서 기름 두르고.. 계란 말이를 하려고 했는데..

기름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되어버렸다네요..ㅋㅋㅋ -

소금도 안 친 데다가 기름범벅이라 느끼해서 아무도 안 먹었습니다. 나중에 떡국 끓일 때 고명으로 얹기로 했어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그림판에서 잘라내기 하려다가.. 검은 선만 그어지고 잘라내기 실패..ㅋㅋ)

 

이것은 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토마토..~~ 크아..

이쁘게? 잘라서~~~ 맞는 접시도 아니고 잔빋침 위에다 예술적으로? 담아냈네요..ㅎㅎㅎ 

이거슨 루카가 디저트로 준비한 배를 깎은 흔적입니다.

칼질을 어떻게 했는지 쟁반 대신 도마 위에 올려놓고 깎았나봅니다.

엄청 고생한 흔적이 보이네요.

암튼.. 여기까지 준비하는데 한 시간 걸렸다고 하네요.ㅋㅋ

저는 그것도 모르고 잠을 쿨쿨~~

우리 아들 최고당.!!

요리에 피곤했을 루카는~아침 먹고 나서  청소기로 청소를 한 후에

옷장에서 폼나는 얇은 옷을 챙겨 입고는

도서관에 갔답니다.

멋내다 얼어죽는다고 말렸는데..씨익~ 웃기만 하더니 점심 때 돌아오겠다며 가부렀네요..^^

울 아들이 옷차림에 신경 쓸 때가 있을 줄 몰랐시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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