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1일
지금 레지나는 여러 가지 항암 부작용으로 몹시 힙드네요.
손발바닥은 어디 닿지 않아도 저리고 아프구요. - 병뚜껑 돌리지는 못해도 컴 자판을 칠 수 있어서 다행
가끔 몸 구석 구석 바늘이 돌아다니는 것 같구요. - 가끔씩 일어나는 통증이라서 다행
속은 울렁거리고 위장은 감각이 없구요. 입맛은 요시랑하구요. - 인상 쓰면서라도 뭐 먹을 수 있어서 다행
설사하구요. - 횟수가 줄어서 다행
부종 때문에 몸에 힘 줄 때마다 아프구요. 숨 쉬기가 곤란해요. - 걷기 힘들지만 집안에서 천천히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다행
눈물은 끈적끈적 풀처럼 눈꺼풀을 붙일 때도 있구요..ㅎ -그래도 다른 점막에 종기나서 연고 바르는 일 없어서 다행
콧 속은 헐어서 늘상 피가 나구요. - 그래도 콧속 입속 종기 심하게 안 나서 세수할 수 있어서 다행, 입도 벌릴 수 있어서 다행
위장과 연결된 곳이라 그런지 등속 근육이 쑥쑥 아림 - 등이고 어깨고 전체적으로 아프지 않고.. 일부분이 아려서 다행
극심한 피로 - 아직 안 죽어서 다행..ㅋㅋㅋㅋ
자, <아프는 일> 말고 해야 할 일을 적어볼까요?
상처도 고통도 달란트가 되어. 라는 글은 마음 먹은 지 두 달이 다 되어서야 썼지요.
게으름 피우지 않고.. 얼렁 얼렁 써야할텐디.. 아자~
써야 할 글이 뭐가 있더라? 생각나는 대로 키워드만....
1. 내가 체험한 삼위일체.(아님, 100%하느님, 100%사람..)오래 걸릴 듯
2. 기적을 넘어서서 ..- 이건 우선적으로 써야 함. 앙. 쓰기 싫다..
Y님 이야기에.. 불편한 진실 - 믿는 이가 더 힘들 수 있다.. 또는 부제로..음..이렇게도 사랑이 괴로울 줄 알았다면...ㅋㅋ
3. 의도하지 않은.. 의식하지 않은 사랑의 희생이 가능한가? -- 천국에서 오는 고통? 나는 그런 것 싫다던 분.
4. 그저 결심만 하십시오.
5. 기도로 세상을 이기십시오. - 벡실리움~, 친목~
6. 수술 후 사흘째 부터 - 이건 컴에 있는데.. 아직 마무리를 못했다. 여러 달 지나부렀당. 에공.. 하기 싫다.
7.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일들.. - 메일 모음 다 읽어보고 정리해봐야 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남..
8. 파우스티나 수녀님이 속은 이야기 - 제목을 아직 안 정했음.. 영적인 체험을 좇는 이들에게 하는 충고임. 머. 그때 가서 생각이 나겠지.
9. 고통의 가치를 깨닫는 데도 정도가 있다?
10. 교만과 질투의 유형 - 사례 중심
11. '나는 남편을 믿어요.'라고 말하던 자매님 이야기 - 대신에 예수님이~
12. 큰 잘못에도 불구하고. - 종말 예언한?성인, 단점 많은 사람도 성인이 된다. 단점을 고치지 못한다고 해도
13. 너나 나나 같은 천국?
14. 둘씩 짝지어 - 겸손
15. 필요해서 글 쓰나?
16. 필요해서 종교생활 하나?
17. 위험한 직분 - 여자여서 안전한 일
18, 메마름
19. 기적을 믿는 것은 중요하다. - 기적을 끌어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의 근본 자세로서 모든 것을 보는 관점에 필수적 요소로서..
- 길을 잘못 들어설 수도~~
20. 천마디의 기도보다 가치 있는 일
21. 방심하게 하는 예언.
22. 거룩한 변모을 체험한 이의 힘
23 통곡하시는 성령
24. 이성으로 감성을 재다.
25. 자부심을 갖되 작아져라
26. 아이는 하느님의것이라는 말에 발끈~한 샘.
27. 표 안 나게 살짝 - 지선이 눈썹
28. 암이 건강 챙기라는 뜻이라고? 그래서 감사한다고? 노우~ 연골이 우짜고.. 했던 이.
29 . 지는 재미 다 보고 ? - 아우구스~
30. 보편적인 가톨릭 - 온 인류의 어머니 성모님 -메주고리
31. 기도 청하는 이의 겸손 - 비오성인 기도고리자매, J심님
32. 전쟁같은 글쓰기 - 본당, 오아, 정심님,
33. 레지오장을 부러워하는 분
34. 기도할 사람 많으면 사랑만 소화데레
35. 어떤 경우에도 판단은노우-예언. 유치원, 수녀님
36. 판단은 노우 - 역대기
37. 사랑만 부러워하시오.-복된고통만
적어놓고 보니.. 몇 년 걸릴 듯..아님.. 다 버리고 몇개만 쓸 수도
그 외 해야 할 일.
막내 체험학습..데리고 가야 함 - 못할 확률 높음
아무래도 가발을 사야할 듯..- 동대문 가서 저렴한 걸로..커트 안 된 걸로 사면 엄청 쌈
막내 봉사활동 챙기기
감자탕 끓이기 - 국수 - 더덕구이 - 병어찜 - 코다리찜 - 감태 무침 - 메생이 떡국
이삿짐 센터 알아보기 - 짐 정리
식탁과 의자, 알아보기
보험서류, 자동차보험만기
연말 정산 서류 챙겨 학교 가기 - 에효..갈 수 있을까나?
세법상 장애인 증명서 발급 받기
큰 아들 피정 데리고 가기
조립식 옷걸이..
다육이 화분 갈이
피아노 조율
성소분과 수건
아들들 안경 교체
하루에 한 사람씩 우선으로 두고 기도.. 빠뜨리지 않기. - 아직까지 잘 하고 있음..ㅎㅎ
'신앙 고백 > 투병일기-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암 5차 후 (0) | 2012.01.20 |
---|---|
숨 쉬기가 곤란해서 (0) | 2012.01.12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0) | 2012.01.10 |
반가운 메일을 받았어요. (0) | 2012.01.06 |
항암 5차 다녀왔어요. (0) | 201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