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해야 할 일들

김레지나 2012. 1. 11. 17:25

2012년 1월 11일

 

지금 레지나는 여러 가지 항암 부작용으로 몹시 힙드네요.

손발바닥은 어디 닿지 않아도 저리고 아프구요. - 병뚜껑 돌리지는 못해도 컴 자판을 칠 수 있어서 다행

가끔 몸 구석 구석 바늘이 돌아다니는 것 같구요. - 가끔씩 일어나는 통증이라서 다행

속은 울렁거리고 위장은 감각이 없구요. 입맛은 요시랑하구요. - 인상 쓰면서라도 뭐 먹을 수 있어서 다행 

설사하구요. - 횟수가 줄어서 다행

부종 때문에 몸에 힘 줄 때마다 아프구요. 숨 쉬기가 곤란해요. - 걷기 힘들지만 집안에서 천천히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다행

눈물은 끈적끈적 풀처럼 눈꺼풀을 붙일 때도 있구요..ㅎ -그래도 다른 점막에 종기나서 연고 바르는 일 없어서 다행

콧 속은 헐어서 늘상 피가 나구요. - 그래도 콧속 입속 종기 심하게 안 나서 세수할 수 있어서 다행, 입도 벌릴 수 있어서 다행

위장과 연결된 곳이라 그런지 등속 근육이 쑥쑥 아림 - 등이고 어깨고 전체적으로 아프지 않고.. 일부분이 아려서 다행

극심한 피로 - 아직 안 죽어서 다행..ㅋㅋㅋㅋ

 

자, <아프는 일> 말고 해야 할 일을 적어볼까요?

상처도 고통도 달란트가 되어. 라는 글은 마음 먹은 지 두 달이 다 되어서야 썼지요.

게으름 피우지 않고.. 얼렁 얼렁 써야할텐디.. 아자~

 

써야 할 글이 뭐가 있더라? 생각나는 대로 키워드만....

1. 내가 체험한 삼위일체.(아님, 100%하느님, 100%사람..)오래 걸릴 듯

2. 기적을 넘어서서 ..- 이건 우선적으로 써야 함. 앙. 쓰기 싫다..

                  Y님 이야기에.. 불편한 진실 - 믿는 이가 더 힘들 수 있다.. 또는 부제로..음..이렇게도 사랑이 괴로울 줄 알았다면...ㅋㅋ

3. 의도하지 않은.. 의식하지 않은 사랑의 희생이 가능한가? -- 천국에서 오는 고통? 나는 그런 것 싫다던 분.

4. 그저 결심만 하십시오.

5. 기도로 세상을 이기십시오. - 벡실리움~, 친목~

6. 수술 후 사흘째 부터 - 이건 컴에 있는데.. 아직 마무리를 못했다. 여러 달 지나부렀당. 에공.. 하기 싫다.

7.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일들.. - 메일 모음 다 읽어보고 정리해봐야 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남..

8. 파우스티나 수녀님이 속은 이야기  - 제목을 아직 안 정했음.. 영적인 체험을 좇는 이들에게 하는 충고임. 머. 그때 가서 생각이 나겠지.

9. 고통의 가치를 깨닫는 데도 정도가 있다?

10. 교만과 질투의 유형  - 사례 중심

11. '나는 남편을 믿어요.'라고 말하던 자매님 이야기 - 대신에 예수님이~

12. 큰 잘못에도 불구하고. - 종말 예언한?성인, 단점 많은 사람도 성인이 된다. 단점을 고치지 못한다고 해도

13. 너나 나나 같은 천국?

14. 둘씩 짝지어 - 겸손

15. 필요해서 글 쓰나?

16. 필요해서 종교생활 하나?

17. 위험한 직분 - 여자여서 안전한 일

18, 메마름

19. 기적을 믿는 것은 중요하다. - 기적을 끌어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의 근본 자세로서 모든 것을 보는 관점에 필수적 요소로서..

                                           - 길을 잘못 들어설 수도~~

20. 천마디의 기도보다 가치 있는 일

21. 방심하게 하는 예언.

22. 거룩한 변모을 체험한 이의 힘

23  통곡하시는 성령

24. 이성으로 감성을 재다.

25. 자부심을 갖되 작아져라

26. 아이는 하느님의것이라는 말에 발끈~한 샘.

27. 표 안 나게 살짝 - 지선이 눈썹

28. 암이 건강 챙기라는 뜻이라고? 그래서 감사한다고? 노우~ 연골이 우짜고.. 했던 이.

29 . 지는 재미 다 보고 ? - 아우구스~

30. 보편적인 가톨릭 - 온 인류의 어머니 성모님 -메주고리

31. 기도 청하는 이의 겸손 - 비오성인 기도고리자매,  J심님

32. 전쟁같은 글쓰기 - 본당, 오아, 정심님,

33. 레지오장을 부러워하는 분

34. 기도할 사람 많으면 사랑만 소화데레

35. 어떤 경우에도 판단은노우-예언. 유치원, 수녀님

36. 판단은 노우 - 역대기

37. 사랑만 부러워하시오.-복된고통만

 

적어놓고 보니.. 몇 년 걸릴 듯..아님.. 다 버리고 몇개만 쓸 수도

 

그 외 해야 할 일.

막내 체험학습..데리고 가야 함 - 못할 확률 높음

아무래도 가발을 사야할 듯..- 동대문 가서 저렴한 걸로..커트 안 된 걸로 사면 엄청 쌈

막내 봉사활동 챙기기

감자탕 끓이기 - 국수 - 더덕구이 - 병어찜 - 코다리찜 - 감태 무침 - 메생이 떡국

이삿짐 센터 알아보기 - 짐 정리

식탁과 의자, 알아보기

보험서류, 자동차보험만기

연말 정산 서류 챙겨 학교 가기 - 에효..갈 수 있을까나?

세법상 장애인 증명서 발급 받기

큰 아들 피정 데리고 가기

조립식 옷걸이..

다육이 화분 갈이

피아노 조율

성소분과 수건

아들들 안경 교체

하루에 한 사람씩 우선으로 두고 기도.. 빠뜨리지 않기. - 아직까지 잘 하고 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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