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항암 5차 무사히 맞고 왔습니다. ^^ 아자!
여러분들 기도 덕입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부종이 넘 심해서 걱정되어 SOS 구조요청을 했더니, 토끼가족분들이 엄청 기도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이뇨제를 먹어도 통 효과가 없어서 기도 부탁하고 잤어요.
어케 되겠지 하구요.
저는 양쪽 다 전절제에 림프절 들어냈기 때문에 발에서 채혈하고 다리에 항암주사 맞거든요.
어제 밤 12시에 자다가 깼어요.
한 시간 동안 깨어 있으면서 소변을 다섯 번이나 보았어요. 아싸~~
아침에 일어나서 체중을 재보니까 자기 전보다 2키로가 빠졌더라구요.
다리랑 발도 여전히 퉁퉁 부었고 누르면 들어가서 안 나오기는 하지만, 많이 빠졌어요.
채혈
슬리퍼에 발을 겨우 끼고 병원에 갔지요.
채혈하는간호사도 놀라기는 했지만, 발을 쑥 눌러서 살이 들어가게 한 다음 무사히 채혈했고
혈액종양내과 진료
피검사 결과 콩팥 기능은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간 수치는 높고, 백혈구 수치 괜찮고, 호중구 높지만 괜찮고, 콜레스테롤 수치 높고..(이유를 몰겄음)...
의사 선생님께 어제 핸폰으로 찍은 다리 부은 사진 보여드렸는데... 어제 밤에 조금 빠졌다고..
이뇨제를 꾸준히 (최소한 3,4일 먹고,, 경과 봐서 쉬고..뭐 별로 좋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간호사 말로는 영양소도 같이 빠져나간다고...)먹어보라고 2주일치 처방해주셨어요. 이뇨제 용량이 상당히 처방되었기 때문에 더 늘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셔요.
원래 붓기 시작하면 항암차수가 더할 수록 점점 더 붓는 게 정상?이고,,,
부기는 항암 끝나고 3,4개월에 걸쳐 서서히 빠진다고 하네요... 그럼 도대체 언제 미모를 되찾는겨?
다른 대화
레지나 : 이번에는 열은 안 났구요. 근육통 관절통 말초 신경염 여전하구요.
설사 일주일쯤 약하게 했구요.
이뇨제 5일 먹었는데 효과 없었구요.
이뇨제 먹었더니 눈물만 자꾸 나고 눈물이 끈적끈적해서 눈이 가끔 달라붙어요.
의사샘 : 눈도 일종의 점막이잖습니까? 점막염이라 그래요.
(항암은 점막을 손상시킨다. 입안, 소장 대장, 위장 등등의 점막... 눈도 점막이라는 말은 금시초문)
말초신경염은 주사 맞은 후가 더해요. 계속 똑 같아요?
레지나 : 계속 똑 같아요. 부으니까 더 아프구요. 운동 못했어요.
손톱 발톱 찌르는 듯이 아픈 것은.. 열흘 지나서도 가끔 그러더라구요.
발톱 까맣게 죽었는데, 3차 쯤에... 말씀을 안 드렸네요.
(부은 거 보여드릴라고 양말을 벗고 있었기 땜시, 발톱도 보여드렸다.)
의사샘 : 손톱 발톱에서 진물 나는 거 아니지요? 그럼 괜찮아요. 발톱은 나중에 다시 나요.
부종은 약 먹으면서 그냥 견디세요.
레지나 : 켁~ ㅎㅎ
상담간호사에게 잠깐 물어봤는데,
혈관부종이 아니라 혈관 밖에 체액이 쌓인 것이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치료 필요 없단다.
마사지도 필요 없고, 각탕 등도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다리를 가끔 들어 올리고 자는 게 좋다고.
호박은 먹어도좋은데,, 다른 것 넣지 말고 호박만 먹으라고
별 뽀족한 수가 없다고.
항암 주사
다리가 퉁퉁 부어서 쑥 쑥 눌러서 푹 꺼지게 한 다음 주사, 한 방에 성공..ㅎㅎ
간호사님이 떨린다고 하셨당..ㅎㅎ 감사.
오른쪽 다리 6주전에 맞은 흔적, 왼쪽 다리 3주 전에 맞은 흔적 공히.. 주사 맞은 곳에서 혈관을 따라 올라가는 부위 지름 5~6센티가 불긋 불긋 멍이 들어서 빠지질 않았다.
주사 맞는 날은 괜찮은데 다음 날부터 그리 멍이 든다.
주사액이 새서 그런 것은 아니고 혈관이 약해서 독한 항암제로 상한 것 같다고 하신다.
맞을 수 있는 혈관이 줄어서 걱정이라고...
암튼 이번에 찾은 혈관은 짤막짤막하게 구불구불해서.. 4센티쯤 되는 바늘(잘 구부러지는)을 쓰지 않고
더 짧은 바늘을 썼다.
4시간 주사~~ 지혈..
주사 맞는 중에 화장실에 제법 다녔다.
5차 때는 주사 맞으면서 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화장실에 거의 안 갔었는데. 암튼 좋은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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