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조영대 신부님

연중 제21주(홀수해) 수요일 강론(2011년 8월 24일)

김레지나 2011. 12. 8. 20:34

연중 제21주(홀수해) 수요일 강론(2011년 8월 24일)

 

     1. 우리가 한 인간의 됨됨이나 인격, 그 삶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며, 때로는 아주 단편적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나와 타인이 평가하는 나 또한 다르다.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는 내 전 실존이 아니라 극히 일부분에 해당된다.

     오늘 복음에서 나타나엘이 예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은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말씀하신다(48절). 그렇다. 나를 참으로 잘 알고 계신 분은 주님뿐이시다.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 제가 앉거나 서거나 당신께서는 아시고 제 생각을 멀리서도 알아채십니다”(시편 139,1-2).

 

     2.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다”는 것은 나타나엘이 메시아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메시아를 갈망하던 사람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토론을 하였다. 나타나엘은 진리를 탐구하고 메시아, 구세주를 갈망하며 살던 믿음 깊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나타나엘을 보시고, 그를 진실하고 진정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다.

 

     3. 우리도 나를 참으로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진실하고 진정한 거짓 없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칭찬 들을 만 하게 살고 있는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보다 예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4. 어떻게 해야 예수님으로부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성경을 충실히 읽고 묵상하며, 복음을 하나라도 더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무화과나무 아래에 서있던 나타나엘의 모습과 같다. 나타나엘처럼 세상의 가치를 거슬러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며 말씀 묵상과 복음의 실천을 성실히 할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