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홍성남 신부님

많은 이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 홍성남 신부님

김레지나 2011. 6. 19. 12:50

 

마르꼬 복음 13장 3~13절

 

  

많은 이들이 내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이다 하면서 많은이를 속일것이다 하신 말씀

 

어린시절 개신 교회에서 하는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교회, 커다른 나무십자가와 썰렁한 교회당안이 기억에 납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서 친구를 따라서 전도관을 간 기억....

 

그러다가 중학교시절에 천주교를 만나고 사춘기를 어렵게 보내다가 냉담을 시작

믿음에 대한 갈증 때문에 유명한 목사님이 하는 부흥회를 가라는 권유를 받앗습니다

처음으로 접하는 부흥회, 기대를 가지고 간 부흥회에서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은

기도를 하였더니 부자가 되었다는 요지의 말씀

신자들은 박수를 치고 열광을 하는데, 마음이 자꾸만 차가워지고....

목사님이 한사람씩 안수를 하러다니는데,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그냥 피해서 지나가던 기억, 아마도 내눈의 분노를 읽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유명한 스님이 계신곳으로 가서 말씀을 들으라고 누가 권해서 가보고

그냥 시골영감님에 지나지않는듯한 모습에 실망을 하였던 기억

 

돌고돌아 다시 돌아온 성당,

왜 이런 헤매는것인가 스스로 자문자답을 하여도 답이 안나오다가

나중에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구한것은 종교가 아니라

나의 하느님 

나의 스승님

나의 아버지를 구하러 다닌 세월이었음을 알았지요

내마음안의 텅빈

아버지의 자리를 채우려고  그렇게 오랫동안의 헤메임을 가졌던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상적으로 바라고 기대고 싶은 아버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것

젊었을 때는 그나마 먼발치에서 존경하던 분이라도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사람이 그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더 깊어가고

이제는 닮고 싶고 따르고 싶은 사람은 없고

인생의 한 수를 배울 사람만을 고르고 있을 뿐

나이를 먹는 바람에 생긴 부수입이지요

 

세상에 아버지를 자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버지로 인정을 하는것이 아니라

자기스스로 아버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

그런사람들 중에 사기꾼들이 많음을

주님께서는 경고하십니다

속지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