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선생님이 중환자실에 들어가신 지 벌써 한달쯤(?) 되었나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문자대화도 못 하고 찾아뵙지도 못하게 될 줄 미리 알았더라면...
병원에 입원한다고 소식 주셨을 때, 그 무렵 아무리 바빴어도 자주 전화드릴 걸...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에 무시로 눈물이 난다.
어제는 외장하드 정리하다가
본당 신부님을 비롯한 몇 분과 마리아선생님과 낚시하러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발견했다.
위암수술 직후의 여리고 고운 모습, 맑고 고운 말씀이 기억난다.
이번 방학 때 도요새선생님과 또 댁에 놀러가마 약속했었는데...
선생님을 만나뵙는 게 기쁘고 행복했는데.....
"주님, 마리아.선생님께 필요한 위로와 평화를 아낌없이 베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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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선생님께서 이번 입원하시기 전에 공개된 사이트에 남기신 글을 옮긴다.
2열왕 22장 1~20 요시아의 등극과 종교개혁
요시아는 여덟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서른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인데 브츠킷 출신 아다야의 딸이었다. 그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으며 자기조상 다윗의 길을 그대로 걸어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하략)
오늘의 성경말씀 묵상은 열왕기 2서 22장 말씀이었다. 읽고 있는데 윗구절을 읽자마자 눈물이 핑 돌면서 시야가 흐려졌다. 가슴도 먹먹했다. 요시아 왕의 어머니 여디다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만 하는 여인, 자기 조상 다윗의 길을 그대로 걸어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게 산 여인.
그녀는 얼마나 주님 마음에 들었을까. 그런 여인의 아들인 요시아 왕이었으니 어진 임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주님 마음에 드는 옳은 일만을 하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또한 얼마나 고난의 길인가.
여디다처럼 그런 길을 걷고 싶었다. 그녀처럼 주님 마음에 드는 옳은 길만 걷고 싶었다. 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주님의 눈에 벗어나는 길을 걷지 않도록 지켜주시라고.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만 하게 인도해주시라고.
(20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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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마음에 드는 영혼, 마리아 선생님!
선생님과의 인연에 감사드리며,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치달아 오르시기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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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는 그의 생애의 가장 중대한 시간에 항상 하느님께 바싹 다가갔다. 성전에서 결혼하라고 부름을 받았을 때, 나자렛에서 어머니가 되라고 부름을 받았을 때, 역시 나자렛에서 과부의 처지에서 오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자렛에서 아들과 헤어지는 괴로움을 당하면서, 골고타에서 내 죽음을 보는 고통을 당하면서 그렇게 하였다.
우는 너희들, 죽는 너희들, 죽을 몸으로 사는 너희들은 이 교훈을 받아라. 내가 요셉에게 한 말을 들을 자격을 얻도록 힘써라. 그 말들이 너희 임종 때에 너희들의 평화가 될 것이다. 죽는 너희들은 예수가 너희 곁에 와서 너희를 격려해 주게 할 자격을 얻기 위하여 이 교훈을 기억해 두어라. 그리고 그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역시 감히 나를 너희 곁으로 부르도록 하여라. 내가 오마. 손에는 은총과 위안을 잔뜩 들고, 용서와 사랑이 넘쳐흐르는 마음으로, 입으로는 사죄와 격려의 말을 하면서 오마.
죽음이 너희가 내 품에 있을 때에 찾아오면 격렬함을 모두 잃고 만다. 이 말을 믿어라, 내가 죽음을 없애지는 못한다. 그러나 나를 신뢰하면서 죽는 사람에게는 죽음을 즐거운 것이 되게 한다.
그리스도가 너희 모두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그 말을 하였다. ‘주여, 제 영을 당신께 맡기나이다’하고, 그리스도 그의 임종 때에 너희들의 임종과 공포와 그르침과 걱정과 용서 받고자 하는 너희들의 소원을 생각하면서 그 말을 하였다. 그리스도는 창이 심장을 꿰뚫기 전에, 육체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가슴을 안고, 이 말을 하였다. 그것은 그를 생각하면서 죽는 사람들의 임종의 고통이 주님에 의하여 완화되고, 영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고통에서 영원한 기쁨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그리스도의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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